고병원성 AI, 새로운 유형 검출…경기도 안성천서 발견

2016-12-19     전은지 기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철새로부터 유입된 H5N6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겉잡을 수 없이 퍼지는 가운데, 또 다른 유형의 AI가 발견돼 농림축산식품부가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농식품부는 “경기도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지난 18일 H5N8형 고병원성 AI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H5N8형은 지난 2014~2015년에 발생했던 것과 같은 유형이지만, 바이러스가 잠복 중에 검출된 것인지, 겨울 철새로 인해 유입된 것인지는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향후에 확인될 예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AI 방역 심각 단계에 따른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모든 지자체에 지역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설치해 살처분, 매몰, 이동통제, 소독, 예찰 등 현장 방역을 강화하며, AI 발생시 500m 이내 관리농가의 가금류와 알은 원칙적으로 살처분 폐기하며, 3㎞ 이내의 지역에는 예방적으로 살처분 폐기하기로 했다.

또한, 계란 수급과 가격 상승에 대비해 수급 안정 대책도 내놨다. 계란 수급을 위해 산란계 종계의 수입과 산란 실용계의 수입도 유도하며 항공운송비 지원, 긴급할당관세, 검사기간 단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닭·오리의 폐사나 산란율 감소가 나타나는 등 이상증상을 발견하면 관할 지자체,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며 “특히, 산란계 농가의 적극적인 소독과 차단 방역 등에 철저해주길 당부한다. 정부는 AI 확산을 차단하고 조기 종식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