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여성일수록 결혼하기 어렵다…그 원인은?

2016-12-19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비혼‧만혼 풍토가 짙어지며 전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의 비중이 늘어났으나 그 중에서도 특히 고학력 여성의 미혼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주택 기본특성항목’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중 미혼 인구는 5년 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1337만6000명(31.3%)으로 나타났다.

미혼 인구 비율은 전체 연령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0대의 미혼 비율 증가율은 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의 미혼 비율은 5년전에 비해 7.1%포인트 증가했으며 40대가 5.7%포인트, 20대 4.5%포인트, 50대 2.1%포인트 순으로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40대에서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 증가한 수치를 보였고 여성은 30대가 7.7%포인트 확대됐다.

여성의 경우는 학력이 높을수록 미혼 인구가 증가해 2·3년제 대학 졸업자가 16.3%,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자 18.9%, 대학원 졸업자가 23.4%를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는 2·3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미혼 비율이 24.3%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남성은 자신보다 학력이 낮은 여성과도 결혼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보다 저학력인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면서 “여성 고학력자보다 남성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