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5차 청문회도 ‘불출석’…이번엔 심신회폐(?)해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최순실씨가 이번에도 국조특위 청문회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윈회 의원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씨의 불출석 사유서를 게재했다.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 ‘공항’장애 다 나았다. 내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 장애 언급이 없다”며 “대신 심신이 ‘회폐(?)’하다고 한다. 최순실이 고쳤다는 연설문 원본을 꼭 봐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솟구친다”고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현재 서울지방법원에 계류중인 형사사건에 연관되어 있어서 저로서는 진술이 어려운 내용들이다”라며 “그리고 저는 현재 수사와 구속 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심신이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기재되어 있다. 보통은 심신이 ‘미약하다’고 표현하지만, 최순실씨가 이를 ‘회폐하다’고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 사유서에서도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순실 청문회에 최 씨의 불출석이 예고된만큼, 또 한번 ‘맹탕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5차 국조특위 청문회에는 국정농단의 주요인물인 최순실씨를 비롯해, 최씨의 딸 정유라, 언니 최순득, 최씨의 조카 장승호 등 최씨 일가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문고리 3인방,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등 15명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