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식, MBC 특혜 논란 심화…출연료 올려 캐스팅 지시

2016-12-22     백지은 기자
(사진=정우식 SNS)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정윤회씨의 아들로 알려진 배우 정우식의 방송 출연 청탁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김민식 MBC 드라마국 PD는 지난 19일 회사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정우식이 정상적인 오디션 과정을 거쳐 캐스팅 됐으며 특혜는 없었다는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과 회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PD는 “장 본부장은 때로는 제작사 대표를 통해 연출자에게 전화를 걸어 정우식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종용했다”고 밝혔다. 또 “장 본부장이 대본을 보고 특정 역할을 지정해 캐스팅을 주문한 적도 있었고 비중이 없는 신인치고는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보일때도 오히려 ‘출연료를 더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본부장은 정우식이 정윤회씨의 아들인지 몰랐다고 주장하며 “여러 곳에서 부탁을 받아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캐스팅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으나 이는 김 PD측의 주장과는 상이하다.

한편 2013년 독립영화 ‘족구왕’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정우식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옥중화’를 비롯해 2014년 4월부터 2년간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정우식은 정윤회씨가 최순실씨와 재혼하기 전 10여년간 부부로 지낸 전처 최모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부친의 특혜를 받은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