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 독일에 8000억대 자산 숨긴 정황 포착

2016-12-22     백지은 기자
(사진=YTN, MBN 방송화면)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모녀가 독일에 차명으로 보유한 자산이 8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독일 사정당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법무부와 특검팀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유럽 지역에 스포츠ㆍ컨설팅ㆍ부동산 등 업종의 500여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검찰은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최씨 모녀가 소유한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보낸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중 유령회사들의 존재를 파악하고 연방 검찰에 보고했다.

최씨 모녀는 정씨의 현지 승마코치와 집사 등 10여명의 명의로 회사들을 설립하고 자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수사기관은 최씨 모녀를 주요 범죄자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특검팀은 발족 초기 독일 검찰의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극비리에 물밑 접촉에 시도해 양국 간 공조에 주력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독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이들의 재산을 몰수해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