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고성, 고병원성 AI 퍼졌다

2016-12-26     전은지 기자
(사진출처=YTN 방송 캡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경남지역 최대 산란계 사육지인 양산도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에 백기를 들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남 양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가 검출됐고, 지난 25일에는 고성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이어져 정밀검사 중이다.

지난 24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양산시 상북면 산란계 농장은 인근 농장 5곳과 함께 16만6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농장 반경 10㎞ 안의 가금류 132만마리의 이동을 제한하고 역학조사 중이다. 경남 지역은 주변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폐사체와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지만, 가금류 농가에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경남 고성군 마암면의 육용오리 사육 농가에서도 오리 40마리 폐사 신고가 들어와, 항원검사결과 H5형으로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를 위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상남도 측은 해당 농장의 육용오리 1만1000여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 매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기존 살처분 물량은 조기에 처리하고, 추가 발생한 농장은 24시간 이내 살처분하기로 강화했다. 또한, 오는 27일까지 전파 위험성이 높은 방역대 (35개소, 3㎞) 내 계란 반출 금지 조치, 향후 방역 상황을 검토해 훈증소독, 전용차량‧도로, 환적장 이용 등 엄격한 조건에 따라 주 1회 반출을 허용하기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까지 총 114건의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그 중 100건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14건은 역학검사를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살처분 매몰된 농가는 531개, 살처분된 가금류 수는 2614만마리다. 이 중 닭(산란계)이 2041만마리(78.1%), 오리가 213만마리(8.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