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독일서 변호인 선임…특검 수사 대비하나
2016-12-27 백지은 기자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체류중인 독일에서 변호인을 선임하고 특검과 현지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연합뉴스는 독일 교민사회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정씨가 최근 박영수 특검팀의 강제 송환 절차 착수와 독일 검찰의 수사에 대비해 현지 변호인에게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등의 혐의와 관련해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정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강제 송환 절차를 진행중이다.
독일 검찰 역시 특검팀과 공조해 현지에서 최씨와 정씨 모녀의 자금 세탁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변호인 선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특검팀의 강제송환 착수에 대비해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씨가 범죄인 인도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송환 결정이 수개월 이상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1차로 70일, 1회 연장시 최대 100일로 늦어도 내년 3월말까지는 수사를 종료해야 한다. 정씨가 만일 현지에서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강제 송환 거부 의사를 표명할 경우 수사 기간 내 귀국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