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신청사 개청식 가져
“임직원들의 얼굴이 건강해지고 밝아졌다” 이유는...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사장 강영실, FIRA)이 지난 1월 12일 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이날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해양수산 분야 기관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동안 FIRA는 해운대구 한 빌딩의 일부를 빌려 사용해왔다. 때문에 협소한 사무공간에다 업무 부서가 흩어져 있어 능률적이지 못했었지만, 이번 독립청사를 마련함에 따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수산클러스터와 협업, 시너지 창출
“수산자원을 풍요롭게 하여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는 모토로 지난 2010년 수산자원사업단으로 시작해 2012년 FIRA로 도약 출범, 최근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채비를 마쳤다.
신청사는 위치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아름다운 기장군 일광면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자리다. 인근에는 동해어업관리단과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위치한 수산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또 기장군의 해조류육종융복합연구센터와는 바로 옆이다. 어촌계를 통한 협업도 가능하다. 강영실 이사장도 “최적의 조사와 연구시설 공간 확보를 통해 기술개발 기능이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더해 기장 수산클러스터와 연계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우리 바다의 자원을 수호하는 전문기관으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FIRA는 첫 출발로, 해조류육종융복합연구센터와 함께 기장군 바다를 풍요로운 연안해역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장군 관계자는 “(FIRA)의 신청사 건립으로, 해조산업 및 연안수산자원 기능 강화 및 해양수산산업의 커다란 발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영실 이사장은 “이번 신청사 건립은 지방자치와 공공기관이 함께 한 사례로,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IRA 신청사는 총사업비 75억원을 들여 부지 9637㎡, 연면적 3917㎡,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내집 보다 좋은 시설...복지도 한층 강화
신청사 개청의 의미에 대해 강영실 이사장에게 물었다. 강 이사장은 “집을 가진다는 의미는 구성원들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해준다. 이는 곧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라며 기장군의 협조 속에 오늘과 같은 영광이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또 “그간 본사 소속직원인데 남해지사에 근무했던 상황 등이 이사장으로서 안타까웠고,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했다. 끝으로 “사업적으로도 주변 수산 관련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성과물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 국민과 접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단의 비전 창출에 노력할 뜻을 비췄다.
실제 본지가 지난 1월 18일 FIRA 찾았는데, 2014년에 방문했을 때와는 임직원들의 분위기부터가 남달랐다. 협소한 사무실에서 경직 돼 있었던 과거 모습과 달리 활기차고 밝은 인상이었다. 당시는 개인적인 이유로 휴대폰을 사용하기도 힘들 정도로 책상이 지척거리였다.
FIRA는 자체 식당도 없었다. 점심 때면 여기저기 찾아 헤매던 직원들. 점심 값도 비싼 편이었다. 이제는 마치 고급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당에서 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깔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아침을 먹지 못했던 직원이나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싶은 직원들을 위해 한켠에는 토스트기와 후라이팬을 구비해 직접 토스트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후식으로 원두커피는 덤이다.
지하1층에는 체력단련실을 갖추고 있으며, 4층에는 워킹맘을 위한 FIRA 아가방을 두고 있다. 기존 임대료로 나가던 상당한 금액이 직원 복지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복지는 애사심과 함께 조직의 안정과 내부적으로 결속도 다져졌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칭찬도 받았다고.
한편, FIRA는 신청사 건립과 함께 지난 1월 2일 시무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강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FIRA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와 열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힘차게 출발하자”면서 정부3.0 수산클러스터의 중심역할 확대 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 핵심전략으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사업방식 및 사후관리 고도화 ▼최적의 자원조성 시설을 위한 기반조사 강화 ▼방류종자인증제 등 수산자원방류와 체계적 관리 실시 ▼수산자원조성사업의 해외진출 ▼바다식목일 세계화의 기반조성 ▼소통문화 개선, 사회공헌 및 신뢰회복에 나설 것을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