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신규 사업 대폭 늘어

이종원 이사장 “새 사업 받기 위한 역량 키워나가겠다”

2017-04-05     박용준 기자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환경공단으로, 환경전문종합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일 복도 많다. 공단은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하며 제2의 창립을 맞았다. 이종원 이사장은 “신규 사업이 늘어난 이유가 우리 공단에 대한 믿음이 컸기 때문”이라며 “새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비산먼지 제거에 탁월한 효과
요즘 부산 곳곳 도로에서 커다란 트럭 같은 차가 서행하며 뭔가 분주한 일을 하는 것이 종종 목격된다. 차량 색상도 눈에 띈다. 이 차는 부산환경공단이 지난해 8월 30일에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행 중인 도로미세먼지제거사업 차량이다.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부산환경공단이 맡아 진행, 재비산먼지 농도를 40~60%가량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중앙대로와 월드컵대로, 녹산산단대로, 낙동남로 등은 청소 전 평균 92.25㎛/㎡였던 먼지농도가 청소 후 50.16 ㎛/㎡로 줄었다.
기존 노면청소차는 여과필터가 없어 청소 후 오히려 먼지가 공기 중으로 비산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부산환경공단은 이 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현재 14대인 차량을 20대를 늘리고, 중하반기에 추가 도입해 총 34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량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현재 속도와 운행거리 등이 파악 가능해 공단은 안전사고 예방 및 효율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클린에너지 사업
부산환경공단은 클린에너지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공단이 가지고 있는 하수찌꺼기 건조 기술을 통해 3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사업을 시행하게 된 것. 이 사업은 인근 생활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증기형태로 공급받아 하수찌꺼기 건조 공정에 이용한다. 하수찌꺼기 건조에 필요한 연간 63,552Gcal를 증기형태로 공급받는 이 기술은 절감비용만 30억 원에 달할 뿐 아니라 16,940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수입연료인 LNG 대체자원으로서 국가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오염물질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까지 덩달아 따라왔다. 명지소각장의 경우 이 기술로 하루 50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지역민들에게 수영장·사우나 등 편의시설에 제공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의 하수찌꺼기 건조화시설은 1일 550톤의 하수찌꺼기를 2단 건조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설로 총사업비 750억원을 들여 지난 2013년 가동을 개시했으며, 올해 1월 1일자로 인수,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수영·강변·남부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설치, 연간 10억원의 전력도 생산한다. 메탄가스를 이용한 전기생산 등 신재생에너지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재 중시...더 나은 부산환경공단 만들 것
부산환경공단은 전국적으로 이슈인 슬레이트 지붕 개량사업도 하고 있다. 석면은 악성중피종, 폐암, 진폐증의 일종인 석면폐, 미만성흉막비후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문가의 손길이 꼭 필요하다. 부산환경공단은 전문성을 갖고 1,200가구의 슬레이트 지붕 개량사업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석면 슬레이트 철거사업)

이외에도 공단은 깨끗한 하수처리와 안정적인 소각장 운영, 위생적인 분뇨처리, 완벽한 매립장 관리, 효율적인 자원순환사업의 조기정착, 하수관로 최적관리 등을 올해 목적사업으로 잡고 완벽하게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원 이사장은 “효율적으로 공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이 기술력 향상인데, 결국 이것도 인재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환경의 중요성이 널리 커지면서 공단의 사업영역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발맞춰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더 나은 부산환경공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사업 영역이 확대 됨에 따라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을 선발했다. 최근 3명 채용에 300여명이 몰려드는 등 최고의 직업군으로 떠올랐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전 임직원은 매월 급여의 일부를 모아 기부를 하고 있으며, 도시재생지역 주거환경개선, 소년소녀가장세대 후원, 장애인시설 후원, 아시아저개발국 지원 등 크고 작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지난 2월 한국언론인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주관, 정부 7개 부처가 후원한 ‘사회공헌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