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부토건, 소비자의 욕구 파악... 성장의 원동력
손창옥 회장 “입주민이 편해야 회사도 편하다”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지난해 5월 말, 문현 베스티움 모델하우스에는 4일간 약 3만 5천여 명이 몰렸다. 1순위 청약에서도 평균 26.11:1, 최고 57.26:1 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같은 선전에는 뛰어난 입지와 교통망, 학교와 편의시설과 함께 (주)동부토건(손창옥 회장)이라는 든든한 시공사가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미 부울경 지역민들에게 (주)동부토건은 “스트레스 없는 집, 입주민이 편안한 집”으로 각인 돼 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시공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은 시간이 많이 들어가 자금 회전이 어려운 중소 건설사가 사실상 뛰어들기 힘들다. 입주민들의 선호도도 1군 건설업체라 지역 업체가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성공한 건설사에게는 분명한 노하우가 있을 터. (주)동부토건의 경우는 소비자의 욕구를 누구보다 잘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층간 소음제 시공이 의무화되지 않은 시절에 소음제를 사용하는가 하면, 단지 내 아이들이 편안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지상공원화 아파트를 건설했다. 고객중심의 사고에서 생겨난 발상이 현재의 (주)동부토건을 있게 했다.
1군 건설사를 제치고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원동력인 셈이다. 손창옥 회장은 “내가 살 집을 생각해 건설한다”며 “아이들과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함께 첨단 정보통신이 어우러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늘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잘 돼야 한다. 그러면 나도 편하다. 마찬가지로 입주민이 편해야 회사도 편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의 열쇠는 ‘친화력’
(주)동부토건은 창원 동읍 부동산 훼미리, 동부산 아이존 훼미리, 진해 이동과 고성1, 2차 아이존빌, 영천 아이존빌스타, 부산 장림동 베스티움과 신만덕 베스티움 포레스트, 울산 중구 복산동 베스티움, 부산 문현동 베스티움, 김해 동상동 베스티움 등 부울경 지역에 수많은 주택을 공급했다. 또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선 2공구 사업, 경남 마산로봇랜드 사업,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BTL 사업 등 SOC사업 및 관급공사도 진행하며 승승장구 했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IMF 시절은 건설회사에게는 악몽 같은 시기로, 손창옥 회장도 비켜갈 수 없었다. 은행을 쫓아다니며 사정하고 또 사정했다. 다행히 협력업체들이 손 회장을 믿고 의기투합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이때 그는 사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친화력’이라는 세 글자를 몸소 체득했다.
손창옥 회장은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로 간 신뢰와 믿음이 충만해야 한다”면서 “협력업체와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서로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탓에 (주)동부토건과 한 번 인연을 맺은 업체들은 꾸준히 이어진다고.
11.3 부동산 대책, 서민 경제 붕괴의 길
“앞으로 건설경기는 내리막길의 연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의 몰락을 지탱해준 것이 건설 호황이었는데, 걱정이 앞선다.” (주)동부토건 손창옥 회장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그의 말대로, 정부가 1300조원 대의 가계대출을 걱정하며 조이기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청약시장의 1순위 자격조건이 강화됐고, 중도금과 잔금대출요건이 까다로워졌다. 그동안 저금리 시대로 주택활성화가 이뤄져 국내 경기가 그나마 선방이 된 상황이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손창옥 회장은 “은행도 기업이다. 부실을 보고 대출해주지는 않는다. 금융공사에서 보증서도 끊어주기에 사실 위험성이 없다”며 “하지만 이제 부동산 정책으로 누가 분양을 받으려 하겠나. 중도금 대출은 사실 없는 사람 도와주는 정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탓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택건설업계는 “건설산업의 붕괴는 바로 서민 경제의 붕괴”며 “이는 전체 국민 삶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택건설협회 심양일 회장은 “주택구입자금 대출규제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강도를 조절해 주택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오는 7월 끝나는 ‘LTV·DTI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해 주택수요 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