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폴리텍대학 박희옥 학장, 산업포장 수훈
개교 40주년...지역경제 발전의 주춧돌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박희옥 학장이 지난 12월 21일 열린 ‘2017 경남지역 중소기업 유공자 시상식’에서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박 학장은 지난 40여 년 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능·기술 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시상식에서 박 학장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취업률, 만족도도 높아
박희옥 학장의 이번 산업포장 수훈은 예견된 일이다. 그간 한국폴리텍Ⅵ대학 대구캠퍼스 교학처장,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하며 취업교육에 적극 노력했다. 포항캠퍼스 학장 시절에는 전국 폴리텍대학 중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경영성과도 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학장에 취임한 그는, 경남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인력 양성, 지역 산업체 특성을 반영한 교육훈련 운영, 중소기업 맞춤 훈련 및 일자리 창출, 산・학・관 MOU 체결을 통한 중소기업 재직자 향상훈련 특화 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첫 부임 당시 지역산업발전과 고용 창출이 이 대학의 목적이며 비전임을 직시하고 훌륭한 기술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했다. 관할권 졸업생동문 기업체나 지역을 선도하는 업체들을 찾아 여러 사항을 점검하고 대학이 나갈 방향을 찾았다. 회사와 학생들 모두 윈윈하는 방향도 모색하는 등 변화의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 교직원들의 힘도 컸다. 덕분에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훈련을 국내 현실에 맞게 개편하여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인 ‘일학습병행제’를 경남에서 유일하게 이 대학 중심으로 추진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취업률 또한 명품이었다. 최근 5년간 85%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전국 폴리텍대학 중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취업실적 우수캠퍼스로 선정됐다. 취업률 못지않게 중요한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유지취업률은 91.2%로 만족도 또한 높다.
이에 환경부장관 표창과 대통령 표창, 고용노동부 표창을 수상한 그는, 최근 산업포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았다.
교육환경 개선에 박차
교육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BTL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하 1층, 지상 4층의 공학관과 기숙사를 신축해 2013년 10월 완공했다. 또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지정 받아 제1캠퍼스 6공학관 리모델링을 비롯해 운동장 환경개선도 이뤘다.
건물 노후화로 학생들로부터 불편이 컸던 학생회관도로 리모델링 했다. 새롭게 증개축된 학생회관은 학생회실, 동아리실 및 각종 학생 편의시설과 체육관, 대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개교 40주년에 맞춰 폴리텍홀도 리모델링 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폴리텍전’이 열리고 있는데, 산업학사학위과정을 비롯한 4개 과정 학생들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역사관’ 문을 열어
2017년은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에는 아주 의미있는 해다. 바로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것.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역사관을 학생회관 내부에 별도로 건립했다. 기념행사도 11월 22일 폴리텍홀 등에서 개최했다.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과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창원을 대표하는 기업인들 등 내외빈 2,000여명 참석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도 다채로웠다. 개교 4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대학 역사관 개관식, 대학 종합박람회 ‘폴리텍전’, 40주년의 역사를 담은 역사관도 문을 열었다. 대학 역사관에는 대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자료들과 모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들을 소개하는 ‘명예의 전당’, 각종 우수 ‘프로젝트작품(졸업작품)’ 등이 전시돼 대한민국 직업교육을 대표하는 창원캠퍼스의 지난 발자취를 조명할 수 있다.
Q. 개교 40주년의 의미를 짚어준다면.
▼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는 지난 1977년 독일 마이스터제도를 본따서 만든 국내 최초 기능대학인 창원기능대학이 전신이다. 당시 고교를 졸업해서 진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추천을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었다. 진학이 까다로웠던 탓에 졸업생들의 지역 경제 기여도도 매우 높다.
40년간 2만 8000여 명의 동문들은 지역의 핵심 기술인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들이 노력하고 발전시켜온 지역경제, 나아가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되새기며, 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40주년을 위해 동문들과 지역의 기술산업체 관계자, 대학 내 역사관건립추진단 등의 지치지 않는 열정이 있었던 탓에 우리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담을 수 있었다.
Q. 앞으로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 지역산업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역산업과 맞물려 기계산업관련 인재 양성이 65~70% 수준이었다. 앞으로는 4차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스마트팩토리과’를 신설했다. 2018년부터는 ‘스마트전기전자과’를 ‘스마트전기과’와 ‘스마트전자과’로 분리, 보다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4차산업에 부합하는 국제교류 확대에도 나섰다. 싱가포르 난양폴리텍대학과 국제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 중인데, 전·후반기 상호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