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원대 가상화폐 금융사기 총책 송환

2018-02-02     김은정 기자
사진=픽사베이

[시사뉴스피플=김은정기자] 경찰청(청장: 이철성)은, 지난 ’03년부터 ’05년까지 국내에서 3,200억 원대 통신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이고 해외로 밀항 후, 다시 ’15년부터 ’16년까지 필리핀에서 금융 피라미드 사기 조직을 구축, 가짜 가상화폐 판매를 미끼로 35,974명으로부터 1,552억 원을 편취한 도피사범 A씨(특경법 사기 등 수배 10건, 특경법 사기 등 전과 5범)를 금일(1.31.) 송환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의하면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 A씨(46세,남)는 금융 피라미드 사기 조직의 온라인 거래소 총책으로, 이미 ‘03년에서 ’05년까지 국내에서 통신다단계 사기 사건으로 3,200억 원의 상당의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었다.
 
피의자는 국내 범행 이후, ’06년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망을 피해 여권을 위조,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하였다.
 
이후 피의자는 또 다시 ’15.10월부터 ’16.10월까지 약 1년간 국내외 공범 30명과 함께 필리핀을 근거지로 대규모 가상화폐 사기 범행을 벌였다.
 
피의자는 이 피라미드형 범죄 조직의 온라인 거래소 총책으로서, 필리핀 마닐라에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를 차린 후 사실상 시중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헷지 비트코인’이라는 가짜 가상화폐를 만들고 서울 강남 등에 투자센터(22개소)를 개설,
 
6개월 만에 원금의 2배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금융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약 1년간 투자자 35,974명으로부터 1,552억 원을 편취하였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청에서는 필리핀에 은신 중인 피의자의 소재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던 중, 마닐라에서 소재 첩보를 입수, ’17.3월, 한국 경찰관으로 구성된 공동조사팀을 마닐라에 파견하였다.
 
파견된 공동조사팀은 경찰주재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과 함께 마닐라 현지에서 필리핀 이민청 직원 십여 명과 긴밀한 검거 작전을 통해 피의자를 검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