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재 양성의 산실 계원조형예술대학
“진보적 실용기술 위주의 예술가 교육에 힘써”
2007-04-24 정재우 기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특성화대학’ 4년연속 선정
정보통신연구원 ‘IT계열 특성화대학’ 2년연속 선정
나는 춤추는 고흐다
囊中之錐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을 지닌 이 4자성어처럼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디에 있던지, 어떻게 해서든지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재능이라는 것은 타고난 이들에게는 복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재능이 있다고 해서 그 재능만을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재능은 곧 녹이 슬고 만다. 춤추는 고흐를 만들어 내는 일, 네덜란드의 게릿트 리히트벨트 아카데미,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 등과 함께 국제적인 독립미술대학 연합체에 가입된 계원조형예술대학의 몫이기도 하다.
예술변화를 이끄는 창작 발전소
과거로부터 끊임없이 생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인간의 본능과 행위는 예술이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 예술이라는 분야가 실생활과 일정 거리가 유지되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사회의 예술은 산업전반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실용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이다. 예술분야의 독창성과 재능을 발견해 이끌어줄 스승과 만나는 일. 그 과제를 푼다.
활기찬 창작정신과 실용적 첨단 기술이 만나는 곳
계원조형예술대학(www.kaywon.ac.kr)은 21세기의 디자인과 조형예술분야의 미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실용적인 첨단기술의 활용이 강조되는 시대적 요구를 실기과정에 수용하고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에 바탕을 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표현능력을 극대화시킨다. 이는 단순한 직업교육에 머물지 않고 예술적 잠재력을 최대한 신장시켜 평생 창의적인 디자이너와 예술가로서의 삶을 유도한다는 교육이념 실천을 의미한다. 이를위해 여러 예술분야와 협력하는 공동 학습과제를 통해 디자인과 조형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과 유연성을 기른다. 모든 실기 교과 학습에서 철두철미한 장인정신에 바탕을 두고 현장에서 실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는 많은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창작학습이 강조된다. 또한 관련 분야의 실무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을 초빙하는 다양한 형식의 강의와 겸직교수를 초빙하는 제도는 풍부한 간접경험과 다양한 기량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로 제공된다. 첨단장비를 갖춘 충분한 교육시설과 함께 해외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친 젊고 유능한 교수들이 개인지도 중심의 교육을 통해 차세대 디자인과 조형예술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
최고를 넘어 세계 속의 유일한 전문가를 키운다.
계원조형예술대학은 실기 중심의 대학으로 오직 실기력 중심으로 입학자를 선발하고 있다. 소질과 열의는 있으나 실기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실기 전공의 일부를 비실기 지원자로 모집하여 학생들의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는 열린 학교다. 또한 디지털로지(DIGITALLOGY)를 통해 시대적 변화에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로지(DIGITALLOGY)란 디지털 기술을 잘 이해하고 이를 과정과 결과에 적극 활용하는 마인드를 의미한다. 해외 유명 디자인대학과 교수들도 놀란 첨단장비로 중무장된 21개실 규모의 세계최고 수준 실기실은 이같은 학교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디자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기술을 활용하는 계원조형예술대학의 해외 자매대학 수평 진학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하다. 개교 초부터 국내 대학의 편입 등을 통한 계속 진학의 기회가 극히 제한적인 현실을 감안하여 정규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영국,캐나다,프랑스,호주 등 세계 최고수준의 명문대학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지난 1994년 국제적인 미술대학연합체인 국제사립미술대학연맹(AIAS/Association of Independent Art School)의 주목을 받은 계원조형예술대학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선발가입되었다. 이로써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13개국 20여 개의 명문 사립미술대학들과 정기적인 총회와 워크샵을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고 각 학교 간에 교환교수, 교환학생 및 국제 워크샵, 작품전시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화의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한다. 이미 세계화의 흐름에 편승한 계원조형예술대학이 그러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요충지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NP
인터뷰 : 학교법인 계원학원 김영기 이사장
Q. 예술교육의 중요성 또는 필요성은 무엇인가.
-지난 시대는 과학기술 분야 등 2차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사회발전을 주도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국민의 창의성이 발휘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창의성은 모든 분야에서 독창적인 면모를 절실히 요구하는 산업 원동력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학기술이 신앙시 되던 시대에서 점차 일반화되면서 예술중심으로 비중이 옮겨지고 있다. 산업 모든 부분에서 예술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삶의 질의 문제를 거론하는 선진국형 사회로 변화를 겪으며 예술은 이제 미래의 바람직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사회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Q. 예술분야의 글로벌리더 육성 등 국내 예술교육계를 향한 기대가 크다.
-과거에는 서양의 지식과 도구를 배우고 가져와서 예술을 했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예술은 우리의 문제와 소재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의 방식이 더 이상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독창적인 예술작품활동이 최근 높게 평가받고 있는 현실은 국내 예술가의 시각이 결국 세계를 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예술교육은 종합대학위주로 이뤄져 왔다. 이는 통제 속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정형화되는 문제점을 야기한다. 종합대학 체제가 아티스트나 디자이너 양성 측면에서 바람직한지를 되돌아볼 때다. 그런 면에서 계원의 인재양성은 여러 가지 측면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
Q. 예술분야 진로 결정을 고민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남다른 고민이 있다고 한다.
-예술이 배고팠던 시대가 있었다. 부모세대의 교육환경을 기준으로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금의 교육세대가 활동하는 2020년 이후의 한국사회는 더이상 먹고 사는 문제에 의존하는 환경은 아니라고 본다. 예술분야 종사자가 행복하고 경쟁력을 갖게 되는 시대적 환경이 마련된다. 현대사회에서는 대체 가능한 인간의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체 가능한 지식노동자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현실에서 대체 불가능한 창의적인 인간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미래사회의 요구다. 예술분야는 결국 대체 불가능한 인간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예술분야의 성공을 위해 자기계발과 노력을 통해 뼈아픈 고통이 요구되고 있지만 예술은 더 이상 권유를 망설일 성질의 분야가 아니다. 자녀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소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