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선도연맹 박진후 총재
심신수련으로 행복지수를 높인다
2007-04-24 정재우 기자
미친 듯이 질주하는 시대를 슬기롭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평화롭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 게다가 원하는 성과까지 드높일 수 있는 방법. 이런 방법의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은 마음에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국선도연맹의 박진후 총재가 그 주인공이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는 현대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다. 그러나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열심히 달리면서 땀을 흘리면 온갖 스트레스가 사라진다지만, 모든 이가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정신과 육체를 다스리는 국선도가 주목받고 있다. 국선도의 열렬한 전도사 '세계국선도연맹(www.kouksundo.net)'의 박진후 총재는 “마음은 다스리기 나름이다. 이는 의지와도 관련이 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집에서 혼자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선도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전했다.
지친 현실을 벗어나 몸과 마음을 단련
‘국선도’는 우리 겨레 고유의 정통 심신 수련법으로, 옛날에는 풍류도, 낭가, 신선도 등으로 일컬어졌다. 20여년의 산중고행을 마치고 1967년 하산한 청산선사가 보급한 국선도는 하늘의 생명력을 듬뿍 받아 극치의 건강을 얻고, 하늘의 정신과 마음을 본받아 지극히 아름다운 삶을 누리게 만드는 수련법이다. 일명 기체조라 불리는 60여 가지의 기혈유통체조와 배꼽에서 세 치 아래 있는 단전을 중심으로 호흡을 고르는 단전호흡, 그리고 전신을 튼튼하게 하는 40여 가지의 단련동작들을 보통 1시간 20분에 걸쳐 수련한다. 박 총재는 “국선도는 일반인들이 가장 쉽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다. 한 마디로 몸과 마음을 닦는 웰빙 운동이다”라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어떠한 종교나 신앙적 색채가 전혀 묻어나지 않는 순수한 수련법으로서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수련효과를 처음부터 느낄 수 있으며, 입문호흡 과정을 약 15~30일 정도 하게 되면 어느새 우리의 몸은 놀랄만한 변화를 보이게 된다. 국선도의 특징은 예전부터 해오던 고유의 수련법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좀 더 쉬운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기본원리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수련은 행공(行功) 중심의 호흡 수련으로서 국선도 특유의 500여 가지 행공동작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몸의 조건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고요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기맥을 자극,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져 몸 전체를 개선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장인들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심신 건강운동이다. 예컨대, 한 유명 건설회사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사내에 무료 국선도 강좌를 열어 그들의 기(氣)를 살려주고 있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길
“우리의 인생여정은 호흡의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숨을 터트리며 세상에 나왔다가 숨을 거두며 이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다. 국선도 수련의 기본은 호흡이며, 호흡으로 기운을 조절, 느리고 깊은 호흡에 따라 심신의 건강을 찾는다. ”일부 사람들은 국선도의 동작을 요가와 비교해서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기도 한다. 인도 열대지방의 환경에 맞는 호흡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요가는 미국에서 서양화된 스트레칭 위주의 수련법이며,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반면에 온대지방인 우리나라의 호흡 수련에 기초를 둔 국선도는 유연성뿐만 아니라 명상과 단전호흡 등을 통해 마음과 정신을 서로 다스린다.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기도 한 국선도는 순 우리말로 ‘밝돌법’이라 하여 밝음, 광명으로 비유되기도 하며, 지금까지 60여만 명에 이르는 수련인의 체험으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실례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쪽 다리의 감각이 끊겼던 박재희 씨는 우연히 국선도를 알게 되어 1996년부터 수련을 시작했는데, 6개월이 지나자 그동안 사고 때문에 막힌 기(氣)의 통로가 뚫리면서 차츰 사고를 당한 다리가 현재는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한다. 같은 수련장을 다니고 있는 김은경 씨 또한 남편의 권유로 2002년 유방암 수술을 한 뒤 곧바로 국선도 도장을 찾았고, 꾸준히 수련을 한 덕으로 지금은 수술 후유증 없이 건강을 되찾았다. 일반적으로 국선도 수련을 하면 단전호흡을 통해 보통 사람보다 폐를 4~6배 정도 더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몸에서 산소를 필요 하는 곳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게 되므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윤택한 피부와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매 유지가 가능하다. 아울러 수련의 기본인 호흡법은 뇌파와 심파를 안정되게 유지시킴으로써 항상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고, 모든 일에 여유가 생기게 된다. 더구나 지난 해 2월 방송된 KBS스페셜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마음’편에서 국선도 수련지도와 효과가 방영된 적이 있다. 그런데 고교생 30명이 국선도를 통해 20점 정도의 성적향상과 인성변화, 지적능력 변화 등 제작진도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를 낳기도 했다. 박 총재는 “건강한 몸과 마음의 평화, 정신활동의 계발 등 다양한 부문에 국선도 수련의 과학성과 체계적인 수련법이 확실하게 증명된 방송이었다”라고 자부했다. 이 밖에 국선도는 비만증, 고혈압, 당뇨, 지방간, 변비 등의 치유와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도 하다.
호흡 속에 참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수련법 국선도. 눈이 휙휙 돌아가도록 바쁜 세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워가는 세계국선도연맹의 박진후 총재는 “운동과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에게 국선도는 삶의 여유를 제시해 줄 것이다”라며 국선도 배우기를 권유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