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는 고객이 결정”

행텐코리아(주) 쉬즈쿠마 라마나탄 딜립

2007-04-30     권순영 전문기자
“한국에 온 지 3년 정도가 흘렀네요. 나름대로는 빠르게 적응하고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텐코리아(주)는 고객을 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어드바이스 능력이 뛰어납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고객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직원들 모두 열심히 일하고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겁습니다.” 행텐코리아(주)의 대표 쉬즈쿠마 라마나탄 딜립은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행텐코리아’의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패션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데에는 딜립의 공이 컸다. 그는 가격을 저렴하게 낮추고 유통마진을 뺌으로써 의류의 질은 한층 높이는 전략으로 행텐을 부활시켰다. 딜립은“탄탄한 기반 속에서 무한한 잠재력으로 패션시장의 리딩 그룹으로써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발바닥 로고로 잘 알려진 행텐은 캐주얼에 이어 지난 2005년 아동복‘행텐키즈’를 런칭했고 2006년에는 트렌디를 가미한 빈티지 캐주얼‘H&T’를 런칭하여 의류업계에 큰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행텐과 행텐키즈는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 해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행텐의 이 같은 안정적인 매출은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 등 꾸준한 변화를 시도한 성과다. 딜립은“외국인이 기업의 수장이 되니까 오히려 한국 비즈니스 사회의 단점들을 더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CEO의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냉철한 판단과 한국 직원들의 열성이 합쳐져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예측하기 힘든 기후 변화와 트렌드 변화 속에 판매시점은 더욱 앞당겨져 있습니다. 초기 베스트 상품 기획은 물론 적기에 상품을 공급해 매장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야만 매출 증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실시간 마켓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스폿 비중과 기획 등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적 요소에 주력할 방침입니다.”행텐코리아는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로 쇼핑의 편안함을 제공하고 더욱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과 프로모션 비주얼로 고객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패션업계는 트렌드 정보와 소비자 사이에서의 예측력과 현장 대응력이 실적을 좌우합니다. 의사결정을 더욱 신속하게 하고 업무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딜립은 서로의 업무 정보를 공유해 기업 전체의 성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제된 트렌드와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H&T는 올해 70개의 매장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오는 2009년에는 130개 점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H&T는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를 위해 업데이트된 트렌드를 스타일리시하게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감성에 집중해 가치를 높여 승부한 결과로 각 대리점에서는 현재 월 4000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딜립은“현재 중국에 매장을 오픈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2015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