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웅변인협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2007-06-03 안상호 부장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고려 관리였던 서희가 고려를 침략한 거란족의 장수 소손녕에게 “우리의 국호는 고려이고 이는 과거 고구려와 같은 말이다. 또한 같은 말을 사용하는 사람인데 어찌 그대들이 고구려의 후손이라 하는가. 우리가 고구려의 후손이므로 그대(거란)들이 영유하고 있는 고구려의 영토를 우리에게 반환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전쟁을 치르지 않고 거란족을 물러가게 한 일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현대를 자기 PR의 시대라고 한다.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줄 때까지 기다려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리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는다.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쉬운 것은 말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드러내는 사람은 자신감 있어 보이며 당당해 보인다. 웅변이란 이렇듯 여러 사람에게 자기의 의견을 토로하는 것, 다시 말하면 말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느낀 사고와 감정을 바탕으로 주의 또는 주장을 대중 앞에 표현?전달하는 말의 형태다. 개인과 개인 간의 대화보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웅변은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 대중에게 이해?감화?감동?감명?설득?설복시키는 대중적인 주의나 주장의 표현과 전달의 수단이다.
웅변은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
(사)한국웅변인협회(www.kesa21.or.kr)는 웅변의 연구를 통해 웅변 교육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고 웅변인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웅변의 계승 발전과 전문성 있는 웅변교육 창달 및 사회교육 진흥을 통해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과거 웅변은 연설이 그 주된 목적이었으나 이제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뛰어난 언변은 이제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되었다. 말이 서투른 사람은 평가 절하되기 십상이며, 말을 잘하면 뭇사람의 존경을 받게 된다.
웅변은 대중 앞에서도 떨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며 사회생활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형성하여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시킨다. 웅변은 생명이 있는 말을 전달하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말이란 우리가 하는 말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을 듣고 행동 또는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이러한 웅변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며 리더십을 함양함으로써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타인에게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상호 관계를 증진할 수 있다. (사)한국웅변인협회에서는 성공적인 화술 뿐 아니라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시키며 잠재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운명까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한국어의 세계화에 앞장서서 우리나라와 우리말을 세계에 알리는 주역이 되고 있다. (사)한국웅변인협회는 한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대비하여 7천만 남북겨레와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우리말 우리글을 바로 쓰게 함으로써 이질화된 언어를 극복하고 지구촌 인류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전 세계에 한글을 보급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한글의 세계화 위해 지속적인 관심 필요
국민대학교정치대학원에서 대중연설을 강의한 (사)한국웅변인협회의 김경석 회장은“우리는 이미 치욕과 좌절의 뒤안길에서 우리 언어의 말살과 강압에 의한 외국 언어의 학습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언어는 유네스코에서 1997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 굴지의 과학전문지와 세계 언어학자들로부터 그 효용성과 합리성, 독창성에 대한 극찬을 받기도 했다”며 우리말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매년 (사)한국웅변인협회가 주최하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지구촌을 순회하는 연례행사다.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민족과 한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이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알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계몽하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지구촌에 한글문화를 알리고 우리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켜 평화적 조국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범국민적이고 국제적인 행사다. 러시아,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인도, 필리핀 등 총 14개국 해외동포 및 외국인 연사가 참가하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통해 협회는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및 지구촌 보급에 힘쓰고 있다. (사)한국웅변인협회의 김경석 회장은 “우리는 우리언어의 영향력을 제고시켜 필요에 의한 한국어보급의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는 곧 국력의 신장과 경제력과도 직결된다. 정부와 위정자들에게는 한국어 지구촌보급을 촉구하고 한글관련 연구기관에게는 한국어를 발전시키고 보급하는 효율적인 방안을 연구제시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야 한다.”며 국민의 한국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국립국어원과 (사)한국웅변인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통일부, 문화관광부, 외교통상부, KBS한국방송공사의 후원으로 오는 7월 27일 서울 여의도 소재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