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력으로 세계를 따뜻하게 한다

벽난로에 보일러 기능 추가로 난방비 최대 90% 절감해

2007-10-01     김재규 기자
한겨울 벽난로가 지펴진 거실의 소파에 몸을 파묻고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것은 외국 영화에서나 봐왔던 장면이다. 온돌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주거 특성상 벽난로는 맞지 않아 우리에게는 벽난로 문화가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똑똑해진’벽난로들이 생겨나 인테리어와 분위기도 살리며, 연료비 절감에, 뛰어난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벽난로의 역사는 유럽에서 시작되었다지만 우리는 그 벽난로의 운치에 기술력을 더한 제품들로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다. 장작 벽난로부터 시작해 모형벽난로까지 벽난로의 종류와 기능은 최근 몇 년 새 크게 발전했다. 벽난로에 보일러 기능을 추가해 난방비 절약 기술을 개발한 (주)원일테크는 그 선두에 서 있다. (주)원일테크는 분위기와 건강, 연료절감이라는 삼위일체형 벽난로를 개발해냈다. 벽난로의 보급화를 위해 더욱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꾸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꾀한 것이다. (주)원일테크의 김용기 대표는“지구온난화, 고유가시대, 환경문제와 에너지고갈 문제가 난무하고 있는 요즘에 기능성 벽난로는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의 벽난로 문화와 한국의 온돌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벽난로하나로’를 개발했다.

에너지 절약 90%, 열손실 0%에 도전한다
“벽난로가 보조기능이 아닌 주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벽난로와 보일러가 자동으로 연계되어 기능을 해야 하며 그래야 단순한 미적기능이 아닌 제기능을 발휘하는 벽난로가 될 수 있고, 또 그것이 진정한 벽난로라고 생각합니다”실제 국내 벽난로 시장은 외형적 아름다움과 분위기를 위한 인테리어 기능에만 치우쳐 있는게 사실이다. 또한 철판을 주재료로 사용하다 보니 수명이 짧고, 부식속도도 빠른 기술적 한계도 나타났다. 김용기대표는 이에 착안해 외관을 철판 대신 주물을 사용했다.“주물은 철판에 비해 2∼3배 정도 원가가 비싸지만, 3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도가 고온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며, 이로 인해 132평방미터(약 40평) 공간에 충분한 난방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국내에서는 이미 건축박람회 등을 통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이고, 10월부터는 세계로 진출해 프랑스, 핀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 벽난로의 본고장인 유럽에 시장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에너지 절약과 친환경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해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이용하여 승부한다면 확실히 승산이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보일러 10회 점화가 3회 이하로 줄어
(주)원일테크의 벽난로하나로는 연료비를 혁신적으로 절감하는 신개념의 과학적 벽난로임과 동시에 보일러기능, 온풍기능, 원적외선과 음이온 방출 효과를 나타낸다. 기존의 기름보일러 연결시에는 보일러 10회 점화가 3회 이하로 줄어들어 보일러 운전횟수를 줄여주고 벽난로에 불이 꺼진 경우에도 보일러는 정상작동을 하게 된다. 벽난로하나로는 화실 내, 외부에 물탱크를 탑재하여 점화 후 수분 내에 뜨거워진 물을 보일러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에 강제 순환시켜 연료비를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신개념의 특허 제품이며, 이와 관련된 3개의 특허를 더 출원해 놓은 상태이다. 온풍기를 장착해 벽난로만으로 자연대류 순환을 가능케 해 10분이면 실내가 따뜻해지고 구석까지 후광이 빛나는 따뜻함이 지속된다. 또한 세포조직은 활성화 시키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원적외선 방출로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벽난로 본체는 주물, 물탱크 등의 기능성을 중시하는 부분은 2∼3중 용접처리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라며 안전문제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복고풍과 현대미가 조화된 요철과 클래식한 외관
(주)원일테크의 벽난로하나로는 열손실 차단을 위한 과학적인 설계들이 돋보인다. 반사판 설치로 인해 화실내 열순환시 굴뚝으로 빠져 나가는 열손실을 차단하고, 상층부의 발열판 장착과 클래식한 조각 등으로 표면면적이 넓어 일반 난로보다 2배 이상의 열을 방출한다. 벽난로 자체 발열온도는 250°∼330°로 타사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장작을 집중시켜주는 슬라이딩 방식과 좁은 간격의 로스트로 열효율을 극대화 시켜준다. 연소시간도 화실내에 나무를 가득 넣으면 최장 8시간까지 탈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타고 남은 재도 월 2∼3회만 치우면 되도록 완전연소를 실현했다. 김 대표는“얼마나 빨리 화실내에 탑재된 물탱크의 물의 온도를 높이는가와 적은양의 나무로도 지속적인 온도를 유지하는 과학적 설계가 원일테크가 가진 고유 기술로 가능합니다”라고 제품의 효율성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건강과 분위기를 살리는 레스토랑, 카페, 찜질방 등에서 기능성 벽난로의 수요가 늘어나 더욱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벽난로는 여러 문화에서 가정의 중심에 있으며 가족 간 커뮤니티의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설사 불을 지피지 않는다고 해도 가족 구성원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벽난로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