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무생채비빔밥의 찰떡궁합

소고기특수부위 전문점 - 벽돌집

2007-10-01     조유민 기자
유명 연예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강남의 ‘벽돌집’은 평소에도 줄을 서지 않고는 자리를 얻기 힘들다. 연예인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니라 손님을 끄는 데는 벽돌집만의 특별함이 있다. 소고기 특수부위 전문점인 벽돌집은 등심구이, 벽돌구이, 돼지양념구이, 안창살구이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하지만 고깃집에서 으레 볼 수 있는 냉면 메뉴가 벽돌집에는 없다. 벽돌집의 이준석 대표는 “냉면은 어딜 가나 다 있습니다. 하지만 벽돌집에만 있는 것이 바로 무생채비빔밥입니다. 고기를 먹은 후 소화에도 좋고, 맛과 영양도 높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라고 말한다. 소고기무국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도 벽돌집의 자랑거리다. 이 대표가 직접 개발한 소스로 인해 벽돌집의 모든 고기 메뉴는 더욱 빛을 발한다. 찾아오는 고객들은 그의 소스 맛을 기억하고 다시 찾는다고 한다. 고기 맛을 떨어뜨린다 하여 일반 숯 대신 가격이 3배나 비싼 참숯을 사용하고, 참숯이 없이는 고기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하여 포장판매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고깃집들은 점심식사 영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점심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메뉴를 다양하게 늘리고 무리한 노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주객이 전도될 우려가 있습니다.” 벽돌집의 이준석 대표는 이런 경영철학 때문에 오로지 고기의 맛과 질에만 신경을 쓸 뿐이다. 고깃집의 정통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소스를 개발하고 고객 서비스를 가다듬는다. 벽돌집은 지금까지 수많은 방송 출연을 비롯해 일본 NHK방송의 전파까지 탔지만 그 흔한 연예인 사인, 사진 한 장이 걸려있지 않다.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고기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일념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명인들도 편하게 즐긴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돼지고기 메뉴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가족, 동료, 친구들끼리 취향대로 먹을 수 있도록 메뉴의 다양화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벽돌집은 앞으로 소고기 무국, 국밥 종류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도 뉴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압구정지점 외에도 홍대 1,2,3호점, 영등포, 연신내, 신천 등 총 7개 지점에서 벽돌집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청담동에 매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고, 총 10개 정도의 직영매장을 만든후 프랜차이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종류만 많고 손이 가는 반찬이 별로 없는 음식들이 아니라 맛있는 몇 가지로도 고객을 감동시켜 그릇을 다 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대표의 운영방침이다. 이는 음식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언제나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하여 고객 여러분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로 보다 큰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손님 모두에게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서비스를 다하겠습니다.” 특별한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손님의 발길을 잡고,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함을 잘 아는 이준석 대표는 오늘도 늦도록 분주하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