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의 화상 전문병원

"전문 의료진과 네트워크를 연계"

2007-10-01     안지선 기자
화상치료에 필요한 제품들은 대부분 수입 제품이다. 화상치료는 보험의 적용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중증환자나 장기입원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작용된다. 이에 환자에 대한 수익적인 측면에 앞서 애정으로 인술을 펼치고 있는 ‘푸른 병원’을 집중 조명한다.

화상은 발생기전에 따라 열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으로 나누고 열화상은 원인에 따라 열탕화상, 화염화상, 접촉화상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잘못된 상식에 근거하여 우왕좌왕 시간을 끌기보다는 병원에 가기 전, 흐르는 수돗물에 10분 정도 씻은 후에 깨끗한 수건으로 감고 병원에 가면 수술을 필요로 하는 상처도 수술을 안 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화상전문 병원인 ‘푸른 병원’의 김상규 원장은 “옷에 불이 붙었거나 하는 목숨이 위험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자 중 90% 이상이 간단한 화상인데, 초기응급치료를 하지 못하고 방치를 하여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크게 잘못된 민간상식으로 소주를 붓거나 치약을 바르는 행위는 아주 잘못된 상식”이라고 경고했다.

전문성과 정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화상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통증과 흉터로 인한 외모변화의 두려움이다. 대부분의 외부흉터는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적으로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보험처리가 안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의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절부위”라고 밝힌 김상규 원장은 “손·발가락과 관절의 기능이 다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화상의 경우도 치유가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합병증도 많고 장애나 후유증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기 화상의 치료 중, 전기의 접촉부위와 나오는 부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 치료를 하는 것이 어렵다.” 결국 이 부위를 잘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푸른 병원의 의사들은 관련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기화상은 아이들이 젓가락을 콘센트에 넣어 생기는 화상이다. 흔히 사람들은 큰 전압화상만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전압이 더 위험하다. “저전압의 화상은 접촉성이 길기 때문에 저전압을 손으로 잡으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김상규 원장은 아이들을 위한 화상보험의 중요성에 관하여 피력했다. “아이들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진료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은 결코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6년 1월부터 인조합성물질외 수입제품들이 보험적용이 됐었는데 8개월 만에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무효화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인력적인 부분도 힘든 부분이라고 전한 김 원장은 “화상 전문의 같은 경우, 타이틀과 자부심으로 일을 하지만 그 외 필요한 인력들이(간호사) 다른 과에 비해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힘들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인력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병원 내에서 전문 교육은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고, 인력을 유지하는 것 또한 힘든 부분인 것이다.

마음까지 보듬는 화상전문 병원
최신식 기계, 새로운 기술 도입, 제도 이런 사항들 또한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것들이 고스란히 환자들의 부담을 안겨야 하는 예민한 부분이다. 한편 ‘푸른 병원’의 진료과목인 피부재활치료(임파절을 순환시키는 마사지 요법)는 적십자 대학에서 재활치료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에게는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힌 김상규 원장은 “성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 또한 금전적인 문제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전국에 있는 전문 화상병원 4개 중 운영차원으로 하는 개인 병원은 3개다. “화상병원을 처음 운영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자선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한 김 원장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화상치료의 가장 좋은 치료는 비싸고 좋은 재료가 아니고 바로 의사의 애정이다. 외국 같은 경우 재단에서 운영되는 후원금으로 화상치료가 이뤄져 소아의 경우엔 100% 무료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김상규 원장은 “외국의 이런 좋은 점을 본받아 국내에서도 진행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화상 및 외과수술전문병원으로서 환자의 빠른 쾌유를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힌 김상규 원장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 및 연구에 최선을 다해 임하여, 신 의료기술 및 지식의 신속한 습득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