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최초의 MBA에서 국제적인 MBA로”

실용화·국제화·복합화 교육 통한 글로벌 경영자 양성

2007-10-26     최수정 기자
“한국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 다양성에 대한 이해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얼마 전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어느 대표가 한 말이다. 오늘날처럼 상호의존성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기업과 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 변화하는 문제에 대한 혁신적 해결책 도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니션을 할 수 있는 글로벌 비전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기업은 이와 같은 요건을 갖춘 인재를 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기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의 재교육비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화된 경영자를 양성하고자 지난 8월 문을 연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과정, CNU MBA를 들여다봤다.

지방 최초의 경영전문대학원, CNU MBA
교육부의 한국형 MBA 육성 계획에 따라 2007년 1월 24일 인가된 CNU MBA는 국내 13개 경영전문대학원 중 유일한 지방 소재 국립 경영전문대학원이다. 실용화, 국제화, 복합화 교육을 통해 국제화된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출범한 CNU MBA는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과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에 우수한 경영 인력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실용화 교육의 일환으로 사례연구, 문제해결 중심 교육, 프로젝트 수행 및 국내외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역량을 높이게 된다. 한편 국제적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중국, 일본, 인도, 동남아 등 범 아시아권 국가 및 미국, 유럽의 유수 MBA 프로그램과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현지 수학 기회를 제공, 미국의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과 중국의 Nanjing University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수학할 수 있다. 그리고 재무, 회계, 인사, 조직, 마케팅 등 다양한 경영기능을 통합한 교육과 캡스톤 프로젝트 수행과정을 통해 경영문제의 종합적 해결 능력을 키우는 복합화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 초대원장으로 취임한 한장희 원장은“추진단 단장을 맡아 초대원장으로 부임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초기에는 CNU MBA가 국제적 수준에 부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하지만 막상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지방 최초의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이제는 국제적인 MBA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현재 CNU MBA는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우수 교수진 뿐 아니라 풍부한 실무경험을 지닌 최고경영자 출신의 겸임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전남대와 자매결연한 미국 유수의 대학 MBA과정의 교수들이 참여하게 된다. 또 교수들의 강의능력 향상을 위해 외국의 MBA과정에 파견하는 등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맞춤형 전문 경영인 양성 프로그램 마련
시설과 행정 및 생활 지원, 진로 지도에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CNU MBA는 현재 경영학 교육의 세계 최고 국제인증기관인 AACSB International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인증이 완료되면 유럽관리능력개발재단(EFMD)의 글로벌 품질보장제도인 유럽품질개선시스템(EQUIS) 인증을 추진하게 된다. CNU MBA는 주간 전일제 정규과정인 PAC MBA, 야간 정규과정인 PAC EMBA, 야간 및 주말 정규과정인 CEMBA 과정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CEMBA의 경우 기업체 및 특정 산업분야의 요청에 따라 개설하는 맞춤형 전문 경영 인력 양성 과정으로 지역 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CNU MBA의 커리큘럼은 AACSB에서 권장하는 MBA과정의 종합적 지식체계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전문 경영인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경영학 핵심 분야의 필수과목들과 폭넓은 선택과목이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4학기 혹은 6학기에 전 과
정 이수가 가능하다. 신입생 모집은 11월 5일부터 23일까지이며, 합격자는 12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모집정원은 일반MBA과정 40명, EMBA과정 60명으로 총 100명이며, 내년 4월 추가모집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 원장은“공과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테크노MBA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하며“CNU MBA가 전남대학교의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을 넘어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나아가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전남대학교의 전국화, 국제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영자를 육성하는 경영전문대학원의 원장으로써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대학을 기업의 시각으로 바라볼 경우 교육과 연구를 하는 교수는 생산직, 직원은 관리직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립대학이 그러하듯 관리직이라 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업무까지 교수에게 맡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전남대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스텝을 고용해 교수는 교육과 연구에만 몰두하도록 하고, 그들이 학생들의 선발, 지도 및 취업 뿐 아니라 학교의 발전계획과 관련해 기획된 것을 실행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시스템을 정착해 갈 것이다.” 글로벌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닌 경영자를 양성하며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MBA로 거듭나기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CNU MBA의 이러한 노력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