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국 디스플레이 KOREA’ 실현

2015년 100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할 터

2007-10-26     최수정 기자
휴대폰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 후 시간을 확인하고, 출근을 위해 탄 자동차에서는 내비게이션 액정이 깜빡이며 길을 안내한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반나절을 컴퓨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고, 틈틈이 PDA를 가지고 주식을 체크한다. 퇴근을 하고 나면 TV 화면을 통해 중계되는 축구를 보다 잠을 청하기를 반복한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이처럼 여러 형태의 디스플레이기기 속에 둘러 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14일‘최강국 디스플레이 코리아 실현’을 비전으로 한 (사)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2015년까지 100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출발한 협회는 기존‘디스플레이 연구조합’과‘디스플레이 장비재료협회’가 힘을 합쳐 재탄생한 단체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유일의 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인‘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2007)’를 주관하는 등 명실상부한 IT업계 대표 협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김동원 상근부회장은“모든 협회가 그렇듯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상호 이해 및 우호관계 증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이다. 그리고 핵심부품 소재 및 장비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전 분야에 걸친 연구개발을 하는 전략기술개발 사업과 기업 간의 상생협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협회를 소개했다. 특히 협회에서는 중소기업의 시장 확대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직계열화를 타파함으로써 업계 간 상생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일본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대만·중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의 설비를 적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본적인 경쟁력은 R&D를 통해 나온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에서 갖춰지는 것이다. 상용화 측면에서는 이미 검증된 우리나라는 앞으로 일본, 대만, 중국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을 꾀한다면 세계 시장의 우위를 선점해 온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라며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널·부품소재·장비의 동반 일류화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핵심 장비재료를 반드시 개발해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이는 개발 이후 사업화되기까지 오랜 시간과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며, 산·관·학·연의 협력을 통해 가능하므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그리고 협회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가치 창출형 기술개발이 가능토록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상생과 R&D로 대표되는 (사)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기본 운영방침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협회에 대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이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