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1조원 시대를 맞이한 서대구농협
조합원의 실익 및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에 공헌할 것
2007-11-26 최수정 기자
조합원의 주인의식이 불러온 상호금융 규모 1조원 달성
서대구농협 1766명의 조합원들은 모두 조합원증을 갖고 있다. ‘새농협 신바람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도입된 이 조합원 신분증 제도는 그들로 하여금 조합의 주인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함으로써 서대구농협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만들었다. 이는 곧 경영 성과로 나타났고, 다시 조합원과 지역 주민에게 환원함으로써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특히 조합원증을 제시하고 서대구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연 12.1%의 이용고배당 및 사업 준비금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조합원을 한 가족처럼 여기는 이러한 배려가 상호금융 규모 1조원 시대를 활짝 여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서대구농협은 지난 2005년 조명래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1년 만에 상호금융 대출금 4천억을 달성한데 이어 예수금 5천억을 기록했으며, 2006년 말 기타 유가증권을 포함해 상호금융 규모 1조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서대구농협의 조명래 조합장은 “금액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농민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에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지역 서민금융의 선두주자로써 수익을 농민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지역사랑예금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조합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2006년 농산물 품질경영대상 수상
서대구농협은 농산물 판매 확대를 통한 농민 조합원 실익 증진에 앞장서 지난 2006년 농산물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2년 3월에 대도시 농산물 유통 소비지인 팔달시장에 설립된 ‘서대구농협 농산물 직판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판매가 이루어지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의 개념이다. 약 16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금호강변 섬뜰에서 농민 조합원이 생산한 안전하고, 신선한 우수농산물 채소류를 도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조합원의 수익 극대화를 가져다주었다. 또한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식자재 납품 사업은 산지농협과 계약을 맺어 조합원이 재배 육성한 각종 농·수·축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구매 배송까지 당일 처리하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현재 36개의 학교 및 공공기관에 양질의 신선한 먹거리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조명래 조합장은 “이는 수익사업의 차원을 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농산물로 만든 식단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때문에 농협의 사명감이 담긴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조합원과 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서대구농협
서대구농협은 농민 조합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년마다 한 번씩 조합원 정밀건강검진을 대구의료원과 함께 시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70세 이상의 원로조합원을 대상으로 장기 입원 시 2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많은 조합원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 65세 이상의 원로조합원들을 위해서도 노후 생활에 보람되고 활기찬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고자 장수대학을 개설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80여명이 수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연 3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조합원을 위한 복지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해 나가고 있다. 한편 서대구농협 주부대학 총동창회에서는 각종 농산물 판매 사업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매주 1회 관내 독거노인, 저소득세대 등 40세대에 정성어린 반찬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웃사랑나누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22기에 걸쳐 3천여 명의 회원을 배출한 주부대학 총동창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뿐 아니라 농촌 일손 돕기와 1사1촌 자매결연 등 농도상생을 위한 농촌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조명래 조합장은 “경영 수익의 극대화를 통해 조합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 환원 사업을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농협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결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FTA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수입농산물과 차별화된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과학적인 영농 방법을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여기에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위기가 곧 기회로 바뀔 것이다”라며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조합의 경영 혁신과 책임경영체제 확립, 조합원과 고객에 대한 감동경영으로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서대구농협의 희망찬 내일이 기대된다.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