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SHOW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다방면의 캐릭터 소화하는 만능엔터테이너 되고파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광고를 떠올리면 단연 KTF의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SHOW’광고일 것이다. 특히 이 광고에서 코믹한 막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배우‘서단비’는 쇼를 대히트시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쇼를 하면 영화표가 공짜’라는 안내를 보고 열심히 막춤을 추던 그녀, 지금 그녀는‘최고의 만능엔터테이너’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2007한국광고주대회에서‘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방송광고 페스티벌‘뉴페이스상’, 2007 한국광고대회에서는‘광고인이 뽑은 모델상’을 거머쥔 당찬 신인 서단비는 이미 광고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여러 방송매체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가운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는 본지와 인터뷰가 있던 그 날도 이른 아침까지 늦은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 그래도 웃는다
반나절을 이 추운 날씨 속에서 촬영했다는 그녀는 힘든 기색도 잠시, 환한 웃음으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요즘 너무 바빠 행복한 비명이라도 지를 것 같은 그녀는 작년 여름‘오버 더 레인보우’라는 드라마로 데뷔했다. 그러나 그 때의 서단비를 기억하는 사람보다는 쇼 광고의 엽기막춤 소녀로 그녀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Q : SHOW 광고가 서단비에게 남겨준 것은
A : 사실 쇼가 처음 데뷔작은 아닌데 마치 데뷔작인 것처럼 되어버렸어요. 쇼 광고 뒤로 본격적인 방송문이 열리고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고 그 기회를 통해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있어요.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이제 정말 많은 부분에 있어서 프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Q : SHOW 광고를 통해, ‘쇼걸’이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A : 쇼 광고를 하기 전에는 제가 그런 막춤을 출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해봤어요. 귀여운 이미지와는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정말 쇼가 시작되니 제 안에 있는 새로운 모습들이 나오더라고요.(웃음) 이 광고를 통해 저의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한 것 같아 기뻐요. 쇼걸이라는 변명은 처음엔 그 단어의 고정된 이미지 때문에 신경이 안 쓰인 건 아니었는데 듣다보니 익숙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쇼 광고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 광고로 인해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지만 저의 또 다른 이미지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 막춤을 추던 그 소녀와 서단비는 어떤 차이가 있나
A :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이에요. 쇼 광고 이후 엉뚱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런 엉뚱한 면이 있는 반면에 또 다른 모습들이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도 엉뚱한 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전체적으로 밝고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밝은 분위기를 좋아해요.
#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서단비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마친 뒤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영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유학을 결심했던 것이다. 대학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한 그녀는 전공과목에서도 남들보다 두드러지는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돌연 연기자의 꿈을 키우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한 것이다.
Q : 연예계에 데뷔한 직접적인 계기라도 있나
Q : 그렇다면 주위의 반응이 대단했을 것 같은데
A :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한 번도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들 의아해하고 놀라는 반응이었어요. 가족들은 네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한 번 해보라며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어요. 마침 아는 사람의 소개로 방송과의 인연이 닿았죠.
# 하나님은 나의 힘
서단비는 배우이기 전에 독실한 신앙인이다. 주일인 일요일에는 방송스케줄이 아닌 예배와 봉사활동으로 보내는 것이 그녀만의 원칙이기도 하다. 무더웠던 지난 6월 말에는 미얀마로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얼마 전에는 군부대를 찾아 헌혈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Q : ‘방송을 통한 선교’를 지향한다고 말할 정도로, 신앙심이 독실한 것 같다
A : 처음부터 방송인이긴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한 신앙인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제가 할 일은 연기이기 전에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한 욕심은 내려놓았어요. 지금까지의 일들이 모두 하나님이 도우신 일이라 느껴지기 때문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고 벅찬 마음이에요.
Q : 특히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A :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딱히 어떤 배역을 맡고 싶다고 정해놓은 것은 없어요. 하지만 제게 어떤 배역이 정해지더라도 사람들이 그 배역을 진짜 저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어딘가 모르게 제 안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것을 끄집어내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지금 쇼걸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처럼 말이죠.
# 이제부터 시작이다
쇼 광고 이후 서단비를 알아보는 사람도,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도 많아졌다. 광고 이후 MC, 연기자로서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는 그녀는 한, 중 합작드라마 준비를 위해 틈틈이 중국무술과 중국어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조만간 소설가 정이현의‘달콤한 나의 도시’를 바탕으로 한 SBS 드라마에서 그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Q : 2007년에 대한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A : 올해는 무엇보다 서단비라는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것 같아 참 감사드리고 이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2008년은 더도 말고 올해와 같이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저의 다양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웃음)
Q : 어떤 배우, 어떤 방송인이 되고 싶은가
A :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본격적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하면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드라마든 영화든 광고든 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분야별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다 경험해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저는 방송인이라면 사람들에게 웃음과 활력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삶에 있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사람을 편안하게 대해주는 것이 자신의 매력인 것 같다는 그녀, 인터뷰 내내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녀의 모습이 참 예쁘게 다가왔다. 메마른 땅을 촉촉하게 적시듯 희망이 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그녀의 이름 서단비, 신인배우 서단비의 희망 걸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