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수사로 진실을 규명한다
2008-01-04 이창구 기자
첨단과학수사로 진실을 규명한다
“감정능력의 향상으로 높은 신뢰도 구축”
범죄사건 현장에서 채취된 증거물에 대한 법의학, 법과학적 감정으로 범죄수사를 하는 곳이 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다.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환경 속에, 경찰감식과 유기적인 업무협조로 새로운 감정기법을 개발하는 등 과학수사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보다 정확한 감정결과를 얻음으로써, 물적 증거위주의 과학수사체제를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과수의 이원태 소장은 “국과수는 과학적인 관찰과 실험을 통해 사건·사고의 진실을 규명한다”며, 범죄사실의 판정 근거를 증명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전했다. “사회가 복잡·다양해지고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함에 따라, 우리의 삶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힌 이 소장은 “국과수는 그 중심에 서서,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수많은 의문점들의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죄 없는 사회를 위한 합리적인 관리혁신
국과수의 주요업무에 대해 이원태 소장은 “검찰과 경찰이 우물물을 파는 기관이라면, 국과수는 판 우물물이 마실 수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하는 기관”이라 비유했다. 세계적인 공인감정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의 결실로 국제공인시험기관인정서를 획득하는 쾌거를 낳았다. 더블어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연구 및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국과수는, 감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감정서 접수에서 발송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화 하고 있다. 주요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한 감정결과 도출을 위해 감정요원을 현장에 즉시 투입하는 현장감정팀 운영 등, 사건사고의 신속한 해결과 범죄 없는 복지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행정자치부소속이지만, 업무상 관련이 적어 예산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소장은 “기술력이나 학문적 기반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상위권이라 자부하지만 모든 국민의 인권을 옹호할 수 있는 양질의 과학수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그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더 많은 국가적 예산지원과 함께 제도적으로도 경찰청 소속으로 옮겨, 업무제휴 및 수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의 근로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이 소장은 “업무의 특성상, 자율적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경우, 대학과의 공동연구 및 제휴에 의한 신기술 투자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가까운 중국에서도 미국의 전문기관에서의 파견교육으로 인해 놀라울 만큼의 기술적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의 경우, 극소수만이 단기 연수를 하는 수준이다. 이에 이 소장은 “한중일 교류를 통해 좀 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2012년에는 ‘국제법 과학학회’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첨단과학을 기반으로 우수한 장비와 감정기법을 이용하고 있는 이원태 소장은 “연구원 개개인은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저마다 자기혁신으로 감정능력을 극대화한다”며 “지원부서는 획기적이고 합리적인 관리혁신에 집중하여 범죄 없는 밝은 사회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