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비엔씨 노상록 대표이사, 부경대 AMP 53기 회장 취임
남다른 봉사활동, 수영구청 감사패 받아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에스알비엔씨 노상록 대표이사가 지난 12월 11일 부경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이하 AMP) 제53기 동기회장으로 취임했다. 부경대 AMP는 1998년 개설된 이래 3,200여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들은 총동창회와 함께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해 미래 경쟁력 창출을 주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최근 부경대 AMP 53기 동기회장으로 취임한 노상록 회장도 이 점을 가장 우려했다. 노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선다”면서 “모진 풍파에도 동기회를 위해 발로 뛰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했다. 당부의 메시지도 김영섭 총장과 박세호 초대회장 등 참석한 내외빈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덧붙여 노 회장은 “국립부경대라는 큰 나무에 사랑과 우정의 열매, 건강과 행복의 열매, 그리고 우리 모두 꿈꾸고 있는 인생의 큰 열매가 아름답고 맛있게 잘 익어가도록, 다같이 손잡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중동의 산업역군
노상록 회장은 지역에서 유명한 봉사자로 통한다. 부경대 AMP 53기 동기회장에 취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의 남다른 봉사정신은 어디서부터 나올까.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수로 일하는 부친을 둔 그는 큰 어려움 없이 자랐지만, 한켠에는 배고픔도 따랐다. 이 때부터 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돕는 일에 앞장서왔다.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 바로 대림산업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정유공장 건설현장에서 파견 돼 20여년간 중동에서 산업역군으로 일해왔다. 그가 흘린 땀방울은 국익은 물론 어느 정도의 부를 가져다줬다. 순수했던 유년시절의 마음은 커져갔고, 산업역군으로 일하면서 국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숨은 봉사자를 자처하게 됐다.
중동 생활을 청산하고 부산 수영구에 둥지를 틀면서부터는 봉사의 범위를 보다 확대했다. 지역의 크고 작은 단체에서 헌신하며, 쌀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취약계층 세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동절기에는 지역 어르신들이 가장 기다리는 김장김치를 담아 함께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영구 광안1동 31명의 통장에게 활동복과 케리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광일청년회 지원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후원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장학회인 ‘광일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는 부분인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다.
노 회장의 배려와 나눔 실천은 지역 곳곳에서 귀감이 됐고, 수영구청은 이같은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최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노상록 회장은 남부소방서 소방안전위원회 위원과 수영구 상공인회 회원, 남구 장학회 이사, 광일장학회 고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문, 광일청년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끊임없이 후원과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우리 사회에 흔치 않은 봉사자”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봉사’는 ‘복’을 짓는 것
“부친이 대목수로, 사찰을 많이 지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과 공덕이 내 세대에서 빛을 발한 것 같다. 실제로 인복이 많아 부도 일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좌우명도 ‘많이 베풀자’로 삼았다.” 노상록 회장의 말이다.
봉사에서 있어서는 여전히 목마르다는 그는 계속해서 지역과 함께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 때문일까, 그의 아들인 발레나식스 광안점 노승모 대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쌀과 라면을 기부하는 등 지역의 봉사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발레나식스 광안점은 깔끔한 외부와 쾌적한 인테리어 등으로 블로거들로부터 극찬을 받고있는 성지다. 바닐라라떼의 맛을 과히 환상적이라고.
젊음의 대부분을 중동 현장에서 다 바쳤기에 노 회장의 마음 한 구석에는 ‘배움’이라는 갈증이 남아있다. 이에 2019년부터 부경대 AMP에 수학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기수의 화합과 단합도 도모했다. 2020년에는 부산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수석부회장을 맡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노상록 회장은 “복을 짓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라며 “그 행복 속에서 스스로가 뿌듯하고 보람을 가지면서 인생의 참 맛을 알아가고 있다. 학업에서도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그들을 통해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