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YMCA 34대 이사장에 ㈜아키센엔지니어링 정성규 대표건축사 취임
시민이 주인, ‘부산YMCA 회원대회’ 개최할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YMCA는 지난 4월 15일 신임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34대 이사장으로 ㈜아키센엔지니어링건축사 정성규 대표건축사가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국제와이즈멘 클럽 한국지역 부울경 지구 총재와 국제와이즈멘 클럽 한국지역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년간 부산YMCA 부이사장을 맡아왔다. 정성규 이사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시민들이 주체가 되고 부산YMCA는 수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통을 통한 활성화에 주력
“국제와이즈멘 클럽에서 활동하다 자연스레 부산YMCA와 인연을 맺었다. 이사가 돼서 더 큰 봉사를 하고 싶었고, 선거에 출마했지만 결과는 낙선이었다. 당시 담에는 ‘꼭 찍어달라’고 인사했더니, 오히려 박수를 쳐 줬다. 결국 이사직에 당선됐고, 부이사장, 추대로 이사장까지 맡게 됐다.”
선거에 떨어지면 보통 외면해 버리지만, 정성규 이사장은 남달랐다. 특유의 넉살과 좋은 인간미는 회원들에게 각인됐고, 임원을 역임하는 동안 능수능란한 일처리 등에 매료돼 무투표로 이사장에 취임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그의 첫 마디는 “영광이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생각해 둔 세부계획도 전했다. 먼저 ‘회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고자 한다. 시민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고, 부산YMCA의 주인으로 지역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운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연대의 정신’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현재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국가 간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기구인 YMCA가 시민사회의 시각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의 일환으로, 한·중·일·러시아 4개국의 해양도시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사회 단체 간 평화와 문화교류를 위한 포럼개최 등 연대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공동체의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다. 재정적·조직적 안정적 구조를 갖추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역대 이사장 및 집행부, 회원들과 소통해나가며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대적인 캠페인 전개
정성규 이사장의 취임에 각계에서 관심이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물결이 필요한 시점. ‘적임자’라는 평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이미 그의 리더십은 증명됐다. 전임 박정호 이사장과 함께 부산YMCA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국제와이즈멘 클럽에서도 그의 탁월한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의 모교인 성지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4년을 역임하면서, 대외적으로 위상을 정립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JC활동을 통해 얻은 ‘회의 진행’ 능력을 맘껏 발휘하며 조직의 역량을 배가시켰다.
정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부산YMCA도 비대면”이라며 “화상회의와 같은 비대면 기술을 도입해 회의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모바일과 SNS를 활용해 부산YMCA의 정책과 과제를 개발 및 어필해 온라인상의 시민운동 혁신을 주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진정 되는대로 ‘부산YMCA 회원대회’ 개최도 약속했다.
덧붙여 “부산YMCA는 모토인 ‘생명과 평화’를 바탕으로 지구환경을 보존하는데 앞장서며, 서로 배려하고 공존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노 프라스틱 운동’과 ‘일회용품 안쓰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여러 전략을 수립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며 환경보전에 앞장서고자 한다.
세계 최초 ‘중국 청동기의 미학’ 분석
부산YMCA의 대표 사업인 ‘청소년 운동’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이사장은 20여년간 각 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 인문학을 첨가한 강의로 극찬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정성규 이사장은 “부산YMCA는 조직 내 청소년위원회가 설치되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감독하고 있다”며 “조직의 사업을 통해 청소년 사이버 폭력이나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기, 집단괴롭힘 예방교육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청소년 문제를 최일선에서 해소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성규 이사장은 다양한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고미술 전문가로서, 세계 최초로 청동기의 미학을 분석한 ‘중국 청동기의 미학’을 2018년 출간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융합과 복합을 알려주며 독자들이 스스로 중국 청동기의 미학을 깨닫게 하고 있다.
2012년에는 생명의 리더십 ‘깊은 밤 메시지’를 출간했다. 이 책은 그가 국제와이즈멘 클럽 한국지역 부울경 지구 총재를 맡고 있을 당시 “회원들의 리더십 배양이 조직의 중요과제”라고 인식, 공휴일을 제외하고 새벽까지 이메일과 온라인을 통해 리더십을 강의하고 총 252종류의 리더십을 발표한 것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어졌다.
그의 향후 꿈도 책을 통한 사회와 나라에 대한 봉사로, 지금까지 없었던 국내 최초로 ‘한국의 미학’과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기계문명에 익숙할 수 있도록 ‘SF 소설’ 등을 집필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