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신원확인 완료

2021-10-08     이수민 기자
175번째 신원확인 고 최영근 경사 유품 사진 [사진=국방부]

[시사뉴스피플=이수민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전남 영광군 삼학리에서 2007년에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75분이고, 2021년도에 18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당시, 국유단 인원을 비롯하여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이 발굴에 참여함으로써 유해발굴사업이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1950년 7월 23일, 전남 영광군 삼학리 학동마을은 서해안으로 진격하는 북한군과 영광군 경찰관 250여 명이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당시 경찰관 전원이 장렬히 전사한 집단유해 매장지역이다.

정전협정 이후, 지역주민들로부터 유해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2007년에 경찰청과 국유단의 협력을 통해 38구를 발굴했으며 2008년 전반기까지 9분의 신원을 확인했다. 

국방부에서는 더 많은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으로  과거 대량 발굴지역의 유해에 대한 자료를 재분석하고 해당 지역의 유가족 유전자를 확보하는데 집중한 결과 2014 ∼ 2018년까지 10분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그 후, 기존에 경찰청에서 진행하던 신원확인 업무를 국방부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변경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사자 유해에 대한 유전자 DB를 인계받았다.

2018년 이후에는 향상된 유전자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유전자를 재분석하였고 이번에 2구를 신원확인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총 21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고인들은 57년이 지나서야 집단유해의 모습으로 발굴됨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하게 되었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다.

올해도 국방부는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 1577-5625(오!6·25)로 하시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