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데이터 사용 정확도 낮춰 전력 50배 까지 줄인다 

2021-11-12     손영철 전문기자
핀란드 뎀페레 대학 전기공학과 누르미 (Jari Nurmi)교수[사진=핀라드템페라 유니버스티]

[시사뉴스피플= 손영철 전문기자] 국제 프로젝트 ‘APROPOS’는 데이터 정확도를 낮춰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 효율을 최대 50배까지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40년 즈음에는 컴퓨터가 전 세계 에너지 자원이 생산할 수 있는 용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 및 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근사 컴퓨팅(The Approximate Computing for Power and Energy Optimisation, 약칭 APROPOS)’ 프로젝트는 혁신적 방법론을 사용해 미래의 고성능 컴퓨팅 에너지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선발한 15명의 주니어 연구원을 교육할 계획이다.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량은 데이터 센터의 소비량과 맞먹는다. 사물인터넷(IoT) 패러다임은 조만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 500억대의 장치를 연결할 전망이다.

‘APROPOS 프로젝트(The APROPOS project)’는 클라우드에 기반한 사이버 물리 시스템을 위한 분산형 컴퓨팅과 통신 양쪽 모두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리 누르미(Jari Nurmi) 탐페레 대학교(Tampere University) 전기공학과 교수는 “다행히도 글로벌 데이터 수집, 전송, 계산 및 저장 시스템의 많은 부분에서 정확도를 줄여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설계 최적화에 정확도를 도입하면 에너지 효율을 최대 50배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누르미 교수는 수많은 센서가 잡음이나 부정확한 입력을 측정하고 있으며 수집한 신호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은 확률론적이라는 점을 예로 들었다. 자연 환경을 측정하는 센서군은 여러 가지 잡음 데이터와 부정확한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정확도를 다소 낮춰도 관찰된 현상의 본질적 경향을 놓치지 않고 전송, 처리될 수 있다.

누르미 교수는 “데이터를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꼭 완벽히 올바른 결과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적당한 수준의 정확도로 충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이 무작위 오류에 대해 탄력적일 수 있다는 뜻”이라며 “예를 들어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은 대략적 분류로 족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