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요동치는 국제정세...암호화폐 살아남을까?
[시사뉴스피플=한 장선 선임기자] 카자흐스탄 대규모 소요사태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32% 떨어진 4만1642달러에 거래됐다.
1비트 코인당 1억 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는 일부 유명 투자기관의 예측은 빗나갔고, 카자흐스탄 소요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5천만원선도 곧 뚫릴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18%) 큰 비트코인 채굴 국가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을 금지시킨 후 쫓겨난 업자들이 대거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
그런데 이번 카자흐스탄 소요사태로 당국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나온 일련의 조치들이 비트코인 채굴을 중단시키며, 세계 시장을 패닉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개입 우려까지 더해지며, 불안해지는 국제정세는 암호화폐 시장 자체를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에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통화 긴축을 시사한 지난 5일 오후부터 급락세로 돌아선 상태였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또다시 '존버'(버티기, 팔지 않고 견디기} 하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던진 한마디에 천당 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반복적 경험을 했다. 아무리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의 발언에 좌우되는 암호화폐 시장의 모습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크게 저하시켰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국제 정세는 더욱 요동을 칠 전망이며 불투명하다, 중동, 우크라이나, 남중국해 등지에서 언제라도 발발할 수 있는 전쟁의 우려는, 암호화폐 시장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근원적인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