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융그룹 정정복 회장, 주한 라오스 부산명예영사 위촉 돼

선진 기술 접목해 농업과 축산업 꽃 피울 것

2022-03-07     공동취재단

[시사뉴스피플=공동취재단] 서융그룹 정정복 회장이 지난 1월 18일 서울 한남동 주한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 대사관에서 임명식과 인가장 수여식을 갖고 주한 라오스 부산명예영사로 위촉됐다. 정 명예영사는 “양국의 우호증진과 긴밀한 교류를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명예영사는 국회를 찾아 한-라오스 의원친선협회장인 김태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축하 메시지와 함께 “양국간 긴말한 교류에 힘써달라”고 전했다. 

라오스 정부 강력 추천
정정복 명예영사는 2018년 부산시축구협회장으로 취임 당시 인터뷰를 나눴던 인연이 있다. 그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이자 남다른 사회환원으로 지역에서 칭송이 자자한 인물로 기억난다. 라오스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짐작했기에 다소 의아하기는 했다. 소식을 듣고 즉시 연락을 취했지만, 쉽게 만날 수는 없었다. 한달 가량을 공을 들인 끝에 접견할 수 있었다. 여전히 바쁜 업무와 마당발로 잠시도 쉴 틈이 없는 그다.
라오스와의 인연이 궁금했다. 정 명예영사는 “선박관리 운영업체를 경영하면서 라오스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창민 전임 명예영사가 추천해 줘 이 자리에 서게됐다”고 말했다. 
명예영사는 1국가 1명예영사가 일반적인다. 반면 라오스는 2명이다. 김창민 명예영사가 고인이 됐기에 1명으로 남아야 하지만, 라오스 정부는 그의 추천과 직접적인 조사를 통해 다른 후보군 중에서 강력히 정정복 명예영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정 명예영사는 대한민국 재외공관 설치법에 따른 명예영사로 임명되기 위한 요건을 두루 갖췄다. 실제 지역의 크고 작은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두루 활동하며 국익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부산축구협회장으로 있을 당시 15년 만에 부산에 축구 A매치를 유치하는 성과도 얻었다.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모교인 한국해양대학교에 경제산업학관 및 현담 라운지를 지어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엄홍길휴먼부산재단 초대회장을 맡아 네팔에 병원과 학교, 절을 짓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아들 결혼식 비용을 아껴 엄홍길휴먼재단에 ‘인류애 실천 기부금’ 5000만 원을 전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과 라오스 가교역할 
“3차 전쟁은 식량전쟁이다는 말이 있듯 먹거리 확보가 중요한 시기다. 라오스는 광활한 영토에 3모작이 가능할 정도로 기후조건도 좋다. 단지 농업기술이 부족해 대경작이 불가하지만, 한국의 선진기술을 접목한다면 식량전쟁에서 단연 우위에 설 수 있는 국가가 라오스다.” 정정복 명예영사의 말로, 농업국가의 특성을 살려 라오스의 대변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픈 속내다. 
라오스의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장기플랜을 세운 그는 국내 선진 농업기술 이전을 비롯해 축산업도 장려하고자 한다. 돼지와 같은 축산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정정복 명예영사는 “라오스가 그간 해외에 의존하는 경제형태였지만, 농업국가의 가치를 넓히고 발전된 축산업으로 경제적 자립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덧붙여 “라오스는 미개발 국가이자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국내 기업들이 이곳에서 할 일이 많다”며 “명예영사로, 라오스와 한국의 가교역할로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라오스는 타 동남아국가에 비해 90% 이상의 인구가 불교를 믿고 있다. 성향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또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 맡은 일에 열심히다. 분명 한국과 왕성한 교류가 이어진다면, 타 국가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충분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도 극대화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에서 배낭여행이나 시골풍광이 그리워 라오스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제법 많은 상황. 정 명예영사는 라오스 관광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관광이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엄홍길휴먼재단을 통한 라오스 지역 사업도 추진하고자 한다. 이 재단은 2010년부터 네팔 오지 지역의 학교를 짓고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정 명예영사는 네팔의 18차 학교를 독자적으로 짓고 있는데, 다음 행선지로 라오스를 꼽았다. 

한편, 정정복 명예영사가 경영하는 서융그룹은 부동산개발과 임대사업이 주축이다. 부산진구에서만 7개 건물을 지었다. 신규 작품은 부전역 인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