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박무열 정책위원 "둔촌주공, 공사재개 해야"

시공사, 조합 모두 초심의 마음 되새기길

2022-04-21     박용준 기자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정책위원, 건축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영남이엔지 이끌고 있는 박무열 대표이사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이익 추구라는 시공사업단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수많은 조합원들의 생존과 직결된 큰 문제다. 부디 국가발전이라는 대의를 생각해서 시공사업단과 조합이 조금씩 양보해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국회의정저널 총괄본부장이자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정책위원, 건축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영남이엔지 이끌고 있는 박무열 대표이사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박 대표이사가 거론하는 곳은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으로,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 2032가구의 신축 아파트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짓는다. 조합원수만 6000여명이며, 총 공사비는 3조 2294억원이다.

순탄할 것만 같던 이 현장에는 현재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유치권 행사 중이다. 시공사업단은 15일 0시부로 공사비 미지급을 이유로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 조합측은 시공사업단이 공사중단을 예고하자 두 차례에 걸쳐 조건부로 공사비 증액을 수용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해관계가 맞물려 결국 공사가 중단이 됐다.

박무열 대표이사는 “이런 사태가 발발하면서 최대 희생자는 조합원이 됐다. 6,000여명의 조합원들의 걱정과 염려를 시공사나 조합 집행부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답은 원만한 타협 뿐이다. 상호간 좋은 파트너로, 초심의 마음을 되새기며 공사를 재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저가 주축이 된 시공사들은 사명감도 가졌으면 한다. 회사 조직의 이익만이 아니라, 지역의 주민과 현장의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고 이들과 더불어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는 자세 또한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공사비 증액이 문제가 되고 있는 사업장이 더러 있어, 제2, 제3의 둔촌사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파국 끝에 재판까지 가면 시공사도 자금이 묶이고, 대외적인 신인도 하락, 사업 수주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경기불황과 코로나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며 “다행히 분위기가 서서히 반전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임기 중 첫째 정책 방향에 대해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며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며 “희망찬 메시지 속에, 국민 모두 상생하며 다가오는 광명,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그리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