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세계대회 국가대표님 이승훈 우승 

2022-05-27     노동진 기자
[사진=위플레이 제공]

[시사뉴스피플=노동진기자] 대한민국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이승훈 선수가 5월 14일 ‘2022년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 Red Bull Paper Wings’의 곡예비행 부문에서 대회 역대 최고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식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 Red Bull Paper Wings는 2006년에 1회 대회가 개최됐으며, 올해 6회를 맞았다. ‘종이비행기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3~4년 주기로 개최되며 종목은 곡예비행, 멀리 날리기, 오래 날리기 3가지다.

A4 용지 한 장으로 세계 최고의 종이비행기 파일럿을 가리는 이 대회에는 전 세계 62개국에서 6만1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 가운데 각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116명의 파일럿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출전했다.

‘종이비행기’라고 하면 흔히 어린 시절 날리던 놀이가 떠오르지만,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는 과학과 스포츠의 집약체다.

선수가 직접 현장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야 하기 때문에 항공역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수이며, 종이비행기가 날아가는 경로를 보고 미세하게 조종 면을 튜닝하는 공학 기술도 중요하다. 또 5g 밖에 나가지 않는 종이비행기를 60m 이상 날리기 위해서 체중을 증량하고, 투창 던지기 기술까지 훈련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한민국은 자타공인 ‘종이비행기 초강국’이다. 2016년에는 이정욱 선수가 1분 동안 12개의 수박에 종이비행기를 꽂아 ‘종이비행기로 타깃 맞히기 종목’에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4월 16일에는 대한민국의 신무준, 김규태, 말레이시아의 치이지안(chee yie jian)이 한 팀을 이룬 ‘신김치’ 팀이 77.134m의 기록으로 10년 만에 멀리 날리기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네스북 세계 기록은 2012년 미국의 존 콜린스(John Collins), 조 아윱(Joe Ayoob) 팀이 달성한 69.14m였다.

연이은 세계 기록 수립, 세계 대회 우승은 대한민국의 종이비행기 문화 덕분이다.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WePlay)는 무림페이퍼와 함께 2017년부터 매년 코리안컵 종이비행기 대회를 주최하고 있으며 사천에어쇼의 공식 홍보대사, 종이문화재단 산하 세계종이비행기협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준, 이승훈, 이정욱 선수는 2015년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에 다녀온 뒤 종이비행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색 스포츠로 세상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들은 ‘이색 스포츠 마케터’라는 새 직업을 만들고 위플레이 법인을 설립해 전국 각지에서 △종이비행기 대회 주최 △종이비행기 공연 △과학 특강 △진로 특강 △교구 개발을 하는 등 이색 스포츠 문화 활성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