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나노입자이용 Generic의약품개발 통해, ‘창의적 연구 진흥사업’선정
생체 흡수율을 2배 높이는 신개념 약제 공정기술을 개발
2008-06-30 백보국 기자
제약회사 8년 근무, 현장 형 교육통한 우수 인재양성
‘창의적 연구 진흥사업’ 25개 중 도약과제로 선정된 황 교수는 앞으로 ‘나노기술이용 신제형 개발 실용화 연구단’을 이끌며 3년에 걸쳐 연간 2~3억 원 내외의 지원비를 받게 된다.
황 교수가 그 동안 연구에 매진해 온 ‘국가지정제제공학연구실’은 주요연구과제로 첫째 난용성약물의 용해도 및 생체이용률 향상을 위한 고체상태의 나노입자 제조(한국과학재단, 국가지정연구실사업), 둘째 고지혈증 및 고혈압치료용 서방형 난용성약물공장기본설계(에너지관리공단), 셋째 방출제어형 약물전달체계의 개발, 넷째 W/S제형의 액상선 파운데이션개발(중소기업청지원 산학연공동기술개발콘소시엄·사업)등의 선행연구를 진행해 왔다.
황 교수의 실험실에서는 주로 초임계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약물을 나노미터수준의 미세입자로 제조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황 교수는 지난 2006년 난용성 약물을 미세나노입자형태로 만들어 생체 흡수율을 2배가량 높일 수 있는 신개념 약제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약물 제조기술은 ‘초임계 유체공정’이라는 신기술을 활용, 기존 약물을 미세입자의 고효율약물로 제조했다. 초임계 유체는 추출, 정제, 반응, 미세입자의 재결정, 그리고 기존의 화학적 공정으로 얻지 못하는 새로운 생산품들을 생산하기 위한 공정들에 이상적인 새로운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응용해 Atorvastatin(고지혈증 치료제), Felodipine(고혈압 치료제), Paclitaxel(항암제), Cilostazol(혈소판응집 억제제), Simvastatin(고지혈증 치료제) 등 대부분의 난용성 약물을 작은 구형의 나노 입자 조성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 난용성약물의 생체흡수율을 동물실험으로도 입증되었으며 기존보다 2배가량 높이는 방식을 통해 값 싸고 효율 높은 개량신약개발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수 조원 대에 이르는 국내 제네릭(generic)의약품시장이 개척되어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효과를 가져와 국가적 핵심 산업이 될 전망이다.NP
-충남대학교 약학대학·국가지정제제공학연구실 황성주 교수 인터뷰-
‘고품질의 저가격의 제네릭(generic)의약품 통해, 15배의 미국시장 점령’
10여년 전 초임계 유체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고자 하였으나, 이 분야는 고압장비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기 장치를 꾸미는데 많은 연구비가 필요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우연히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께 브리핑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하시면서 큰 금액을 한 번에 지원해 주었다. 그것으로 기본 장비를 사고 하나하나 갖추어 가면서 실험실을 만들어갔고 그로부터 여러 특허를 내는 등 결과를 도출해냈다. 걸음마 단계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임 회장님에게 감사드린다. 본인의 행운처럼 우리 의약품 산업에 좋은 아이디어를 갖춘 다양한 인재들에게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 국가 원천기술 확보에 큰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기초연구가 뒤쳐진 현 상태에서 미래의 인력양성 및 원천기술 확보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우리 의약품 산업은 우수인력양성·확보가 절실하다. 연간 1만 3000명이 배출 되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약대 졸업생은 불과 1200(충남대 40)명에 불가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약대 졸업생이 임상약사로서 개국약국이나 병원약국에 진출하는 것만을 고려하여 인력이 남는다고 오판을 하고 있다. 신약개발이나 제약 산업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고려해 볼 때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일본과 같은 제약 선진국과 같이 산업체에 진출할 수 있는 우수한 약학(약대출신)인력양성에 좀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할 때이다.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 약대 졸업생들은 제약 산업이나 연구개발 분야로 더욱 진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수한 제약 산업인력양성에 큰 우려가 된다. 우수한 제약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약대 6년제와 더불어 약대에 4년제 과정을 신설하여 제약 산업과 신약연구개발 전문 인력을 임상약사와는 별도로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본다. 천연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 대한민국은 제약 산업과 같은 우수 인력과 지식 집약적 소프트웨어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보며, 제약 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미 FTA에 맞추어 고품질의 가격 경쟁력 있는 개량신약이나 제네릭(generic)의약품을 잘 개발하여 우리나라 15배 이상의 미국시장이나 인도, 중국시장에 진출하여 시장을 확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우리기술이나 제품이 세계에서 뒤지지 않고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할 법규·제도적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고 이는 정부차원에서의 많은 지원이 필요로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제약기술 산업이 국제무대에서 세계표준을 선도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본인도 앞으로 ‘나노기술 이용 신제형 개발 실용화 연구단’을 통해 제약 산업에 기여하고자 학생(연구원)들과 호흡을 맞추어 전력투구 해 볼 생각이다.
<황 교수는 1990년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를 졸업·약제학전공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종근당중앙연구소 제1연구부(제제)선임연구원으로 8년 여간 활동하였으며, 2년 동안 미국 퍼듀대 약학대학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현 대한약학회 산관학 협동위원장, 한국의약품법규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약제학회 국제협력위원장 및 한국약제학회 홍보간사/홍보위원장, AAPS 발행 학술잡지 Pharmaceutical Research의 Editorial Board Member, 2003년 국가지정연구실(제제공학연구실)로 지정받았고, 현 국제저명학술지 게재논문 48편, 국내논문 64편 등을 발표한 국내약제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