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초대석 - 법무법인 세화 박종백 대표변호사

Cross-border 비즈니스 특화를 위한 행보에 주목

2008-07-29     김연균 기자
국내 로펌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법무법인 세화

지난 2007년 한미FTA 협상 타결로 국내 법률시장 5년 내 3단계에 걸쳐 개방하게 되면서‘온실 속 화초’처럼 지내온 국내 법률회사들은 미국계 대형 로펌들에 맞서 생존경쟁을 벌이게 됐다. 법률 시장 개방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시장 개방으로 국제적인 법률 시스템을 갖추게 될지, 아니면 외국계 법률사에 잠식될지는 어떻게 적응하는가에 달렸다.


지난해 10월 하순 국내 로펌으로는 최초로 법무법인 세화(www.sewhalaw.com)가 캄보디아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캄보디아는 우리나라가 2006년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을 제치고 투자 1위국으로 급부상한 곳으로 국내 기업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지만 해외투자자의 법률자문을 이행할 현지 국내 로펌이 없어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이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지사를 설립한 세화는 해외 비즈니스와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로펌이다. 법무법인 세화의 박종백 대표 변호사는“현재 해외법률시장 성장에 따른 국내 로펌들은 큰 기회를 맞고 있지만 위기의식을 저버리면 안 된다”며“법무법인 세화는 법률시장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로 개방될 것으로 전제로, 즉 외국로펌이 한국으로 진입해 오는 것과 한국로펌이 해외로 진출할 날이 올 것을 예상한 토대 위에 초석을 형성해 왔다”고 캄보디아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법률시장 개방, 로펌은 글로벌기업 지원 능력 갖춰야
한미 FTA 양국의 비준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의 시작, 2009년부터 시작되는 로스쿨, 한국로펌의 해외법률시장진출의 규모와 대상국의 확대, 해외의 법률시장까지 한국로펌의 관여가 더욱 많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무법인 세화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법률분야 중 금융과 기업, 국내외 투자업무, 송무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착실하게 축적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국가간 거래(Cross-Border Transaction)와 해외진출투자업무에 대한 깊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축적해 글로벌 로펌으로의 성장을 준비해왔다. 박종백 대표 변호사는“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다. 과거와는 달리 국제비즈니스에서 로펌의 선택이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했다”며“어떤 로펌의 법률서비스를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로펌과의 동반자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한다면 기업과 로펌 양자간의 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진 금융기법에 기반으로 한 법률자문에서 고객 지향적인 차별화 서비스로‘국내 최고’라는 평을 얻고 있는 세화는 2004년 세계 약 160여 나라의 100만 변호사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한 권위 있는 웹사이트인‘마틴데일(www.martindale.com)’에 소개되고,2004년부터 유로머니 자회사인‘Asia Law & Practice’의Asia Law Profile에 지속적으로 등재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대표 변호사는“한국 로펌들이 국제화를 앞당기지 않으면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국제적인 외국계 대형 로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또 글로벌시대에 한국기업이 가는 곳에 진출해서 법률문제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메이저 로펌의 역할이라고 생각 한다”며“자원외교를 표방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지원차원에서라도 선진국 대형 로펌과 싸우려면 글로벌기업 지원능력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전문성 갖추고 해외 법률시장 공략에 나선 법무법인 세화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전문성에 대비해 법무법인 세화는 미국 5명,뉴질랜드 1명,중국 1명,베트남 1명,캄보디아 2명, 캐나다 1명의 외국 변호사를 두고‘Cross-border’업무를 강화하고 중국ㆍ몽골ㆍ캄보디아ㆍ베트남ㆍ태국·체코 등 6개의 지역 연구팀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변호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를 보라’는 의미심장한 뜻이 담긴‘Seeup(Sewha Everyday English Use Program)’이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대부분의 법률서비스를 영어로 수행한다. 박 대표 변호사는“‘처음에는 내부 회의조차 굳이 영어로 해야 하느냐’는 저항도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수긍하는 분위기”라며“국내 법조인들의 영어실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인데, 앞으로는 한국법도 영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만 최고의 변호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레드오션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블루오션을 스스로 개척하여 시장을 주도하고자 국내 로펌 중에서 남다르게 새로운 업무영역과 활동무대를 넓히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화는 한국 로펌의 규모로 10대 로펌 진입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법무법인 세화는 글로벌 법률시장에서 Main Player가 되기 위해 선진화된 법률서비스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 합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몇몇 법무법인과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다. 이 같은 기틀을 발판으로 세화는 올해 안에 10대 로펌 진입의 기틀을 마련하고, 늦어도 3년 내에 1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백 대표 변호사는“이머징 마켓은 아직 법률시장 형성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일부 로펌들은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만을 대상으로 일을 하지만 우리는 해외 법률시장 자체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P

박종백 대표변호사 경력
1980 영남고 졸업
1985 서울대 사법학과 졸업
1986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1987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
1992 한서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1997 법무법인 아람 파트너변호사
1999 법무법인 세화 대표변호사
영국 런던대 정경대학 국제금융법 전공
2000 리차드 버틀러 런던 본사 근무
2001 리차드 버틀러 홍콩 지사 근무
2008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인천시 외국인 투자유치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