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수출액 1년사이 반토막

2023-03-16     박일봉 대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픽사베이]

[시사뉴스피플=박일봉대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의 지난달 석유 수출액이 1년 사이에 거의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석유 보고서에서 지난 2월 러시아의 석유 수출 매출이 116억달러(약 15조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의 지난해 2월 석유 수출 매출 200억달러(약 26조원)보다 42% 줄어든 것이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EU와 G7, 호주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고, 지난 2월부터는 러시아산 정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EU는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석유파이프라인 이미지[사진=픽사베이]

IEA는 “가격 상한제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있을지 제재 여파로 생산이 줄어들지 지켜볼 일” 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수익은 이미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G7 제재가 전 세계적으로 원유와 석유 제품 공급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수익 창출 능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올해 석유와 가스 생산량은 자발적 감산을 포함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