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지역문화 현장 방문 및 ‘문화의 달’ 기념행사 개막식 참석

2023-10-24     와니배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전남 신안군 1004뮤지엄파크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의달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시사뉴스피플=와니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0월 ‘문화의 달’과 ‘문화의 날’(10월 21일)을 맞아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에서 신안군(군수 박우량)과 함께 ‘문화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유인촌 장관은 10월 20일과 21일, 지역문화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문화의 달’을 함께 축하했다.

유인촌 장관은 지역관광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21일 전남 신안군 암태도·압해도·퍼플섬(반월도)·자은도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자은도 뮤지엄파크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문화의달 개막식 '섬, 대한민국 문화 다양성의 보고'에 참석했다.

전남 신안군은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 재정자립도 최하위권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가고 싶은 섬' 사업과 연계한 사계절 꽃피는 섬, '1섬 1뮤지엄(미술관·박물관)' 건립 등 차별화한 지역관광을 통해 괄목할 만한 관광객 증가와 주민소득 증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유 장관은 박우량 신안군수 등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와 인근 섬을 둘러보는 1004요트를 체험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갯벌과 아름다운 다도해 자연풍광을 지니고 있다"며 "열악한 재정형편과 불편한 교통여건이지만 섬마다 특색을 살린 컬러 마케팅과 문화예술을 통해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함으로써 가고 싶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플섬'이라 불리는 반월·박지도는 2021년 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유인촌 장관은 전동자전거를 타고 퍼플섬을 일주하고 섬을 찾은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방문해 섬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곳은 주민들이 보라색 꽃이 피는 왕 도라지를 많이 재배하고 보라색 꽃을 피우는 풀꽃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퍼플섬'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 2019년부터 집 지붕을 보라색으로 채색했고 라벤더 12만주, 아스타 24만주, 아네모네 10만주를 심어 섬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문화의 달 행사'가 열리는 자은도는 1000여개에 달하는 신안의 섬 가운데서도 이국적 해변과 해송 숲 등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유인촌 장관은 '문화의 달' 개막식에 참석해 '지역문화대상'에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지역문화대상은 '진주남강유등축제', '안동하회마을', '대전성심당'이 선정됐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에서 "언제나 신비로운 공간인 섬에는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삶이 살아 숨 쉰다"며 "지역소멸 상황에서 ‘산다이’와 같은 고유의 축제문화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역을 특화해 문화를 풍성하게 일구어나가는 신안군의 사례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전남 신안군 1004뮤지엄파크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의달 기념행사에 참석해 지역문화대상 수상자들에게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 장관은 "그 지역에 가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야말로 지역을 지키고, 번영시키는 강력한 힘"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이 가진 소중한 문화자원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세계인을 사로잡을 또 하나의 케이(K)-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의 달'과 '문화의 날'은 1972년 지정됐다.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1993년부터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문화의달 행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