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열 칼럼) 국민화합으로 가는 길!
[시사뉴스피플=편집국]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내 인생에 있어 단 한 번뿐인 갑진년이다. 새해 새 소망을 담아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사람들은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빈다. 국민 모두는 이처럼 새해를 반기며,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필자도 이처럼 소망하는 원을 그린다. 그러면서 물처럼 흐르는 사계(四季)를 맞는다. 자연의 솜씨를 본다. 너도나도 있으면서 없는 것을 찾아 나선다.
모란꽃이 피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달리면 바닷가 마을 풍경이 어슴푸레 그려질 때가 있다. 가을 국화가 그렇고 달빛 속의 매화가 그렇듯이 폭설을 이기며 앞으로 나아간다. 바로 세월이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지닌 민족임을 자처하면서도 자연의 한 조각 구름처럼 인생을 산다.정서적인 환경에 익숙지 않아도 각자의 가슴안에 품은 그것이 하나쯤 있으리라.
농부의 소원은 그때그때 바뀔 때가 있다. 모를 심고는 풍년을 기원하고 우기엔 비가 적당히 왔으면 하고 또 소원을 담는다. 나이 많은 어르신을 모신 자식들은 장수를 빌며, 바닷가 갈매기는 비바람을 견디게 해달라고 소원하는지도 모른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등 어느 지역이든 사람 때문에 유명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유명해지는 건 국민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의 빚은 국민에게 안긴다. 바로 정치다. 국민은 즐거움을 밖에서 찾으려 하지 않는다. 정치를 볼 줄 아는 사람이 국민이며 정치를 보고 읽는 건 국민의자존심이다.
국가가 위태로울 때 독립운동하듯, 국민화합을 위해 뭉쳐보면 어떨까. 하늘도 감동케 할 만큼양보란 이름으로 서로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는 모습을 연출하는 게 그렇게 어렵단 말인가. 과거의 정치는 국회에서 그리고 밖에서도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옳은 주장과 물러서지 않는언사로 충돌하며 서로 흠집 내기에 열중하는 불꽃놀이처럼 터지고 나면 사라지는 순간을 본들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월대보름 악귀를 쫓아내듯 서로 웃어가며 연중행사일만큼 싸움보다는 신랑과 신부가 조용한 혼례를 치르듯 서로서로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면 어떨까.
정치를 이로 하나? 상대를 헐뜯어 받은 훈장 하나로 출세를 하려는가?
국민이 원하는 건 자존심만은 지켜달라는 것인데, 팥꽃은 누렇고 콩꽃은 붉다고 국민의 마음도 둘로 나누지 말자. 나눈다고 무슨 득이 돌아오겠는가.
갑진년 값지게 한 해를 국민에게 꽃을 나누어 주는 탐화랑처럼 국민 건강을 위해 살 오를 꽃,뼈 오를 꽃, 죽은 사람도 돌아오게 환생의 꽃을 선물로 준비하면 또 어떤가. 아름다운 정치와정사로 역사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역사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며 또 하나의 원을 가져본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