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초대석 - 법무법인 세창 김 현 대표변호사
“완벽한 서비스 정신만이 국내 로펌의 살길”,국내 유일의 해상법 전문 로펌, 국내 10대 로펌 진입을 목표로
2008-09-26 김연균 기자
법무법인 세창(www.sechanglaw.com)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해상법 전문 로펌이다. 국내변호사 14명, 외국변호사 2명, 변리사 2명, 고문 2명으로 구성돼 있는 세창은 대형 로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각 분야의 최고 변호사들이 포진해 있어 전문성만큼은 업계 최고라는 평이다. 특히, 영국 스티븐슨 하우드 등 세계 유수의 해상 로펌과 20년간 제휴를 맺고 일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의뢰인을 행복하게 하는 미래의 동반자
“최근 국내 로펌들은 합병을 통한 외형 불리기에만 급급한 면이 있는데,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내실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이에 세창은 합병보다는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변호사 수를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매년 1~2명씩 채용함으로써 점진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자칫 외형 불리기에만 급급하다보면 실질적인 법률서비스의 질적인 부분과 상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만이 국내 로펌의 살길이라고 본다. 영국 로펌이 전 세계 법률시장을 장악한 것 또한 고객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정신을 기반에 두었기 때문이다.” 지난 1991년 미국에서 해상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한 김 현 대표변호사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 해상법과 관련해 변호사 일을 하던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현재 이후 국제형사재판소의 재판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상현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해상전문 로펌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1992년에 세창법률사무소를 설립한 후 송해연, 이광후, 안영환 변호사 등이 합류하면서 업무 영역을 넓혀나갔고, 1999년 현재의 법무법인 세창으로 거듭났다. 금동호 사건, 파자바하리 호 사건 등 대형 해상 소송을 모두 승소로 이끌어내는 등, 해상, 보험, 무역 등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창은 최근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에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자문영역을 넓히면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 현 대표변호사는“세창이 해상법에 관해 최고의 위치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24시간 내에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는 DB 구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DB가 있었기에‘고객이 요청한 의견서를 24시간 내에 발송’한다는 회사 방침이 세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즉, 해상법 전문 로펌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해상법 관련 법률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우선이라는 것을 간파했던 것이다. 한편, 세창은 창립 10주년인 지난 2002년 ‘의뢰인을 행복하게 하는 미래의 동반자’라는 사명을 직원들의 공모로 제정해 신속, 친절, 정확한 서비스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태산처럼 무겁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김 현 대표변호사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한국에 해상법 관련 법률서비스에 대한 뿌리를 내리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세창을 설립한 후 한 우물로 승부, 국내 굴지의 해상전문 로펌으로 키우는 데 성공한 그는 20여년 넘게 해상법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러나 성공은 쉽게 오지 않는 법. 전형적인 학구파였던 김 현 대표변호사는 대학 시절 데모에 딱 한번 참여했다가 유기정학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행정고시, 사법시험에 잇따라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관문인 3차 면접시험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 할 수 없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 그는 5년간의 유학 생활을 천신만고 끝에 마치고 명문 해상전문 법률회사인 시애틀 보글 앤 게이츠법률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귀국하였다. 아픔 뒤에 성숙이 오듯, 수많은 아픔과 좌절을 통해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 두둑한 배짱을 키우게 된 김 현 대표변호사는 기어이 국내 최고의 해상로펌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그는“외국에서 경험한 해상로펌은 내 미래였다”며, “세창도 해외의 이름 있는 로펌처럼 만들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고, 17년 후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한편, 김 현 대표변호사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피아식 경영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마피아식 경영은 한마디로 부하직원을 과감하게 믿고 모든 일을 위임하는 것. 마피아식 경영이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같다는 그는“일단 믿음이 생기면 일을 과감하게 맡기지만 결과에 불만이 있으면 여차 없이 깨는 경우가 많다”며, “접시는 닦다보면 깨지기 마련이지만 이를 통해 서로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이언트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강조하는 국내의 보기 드문 CEO이기도 한 김 현 대표변호사는“세창은 12년간 매년 1명꼴로 변호사가 늘어난 셈”이라며, “‘태산처럼 무겁게’라는 말이 있듯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자세로 의뢰인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한발 한발 성장을 계속해 변호사 30명 정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탄탄한 법무법인을 만들어 가자는 게 식구들 모두의 공통된 바람이라는 법무법인 세창,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2년 국내 10대 로펌으로 화려하게 도약해있을 그들의 앞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