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사망

[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기자]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흐센 만수리 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SNS에 올린 글에서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헬기에 탑승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사망 사실도 확인했다고 이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이 탑승했던 헬기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신고를 받은 이란 당국은 65개 수색·구조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난한 지형으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란 반관영통신 메흐르는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면서 “라이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의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로 순교했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5월 19일 발생한 헬기 사고로 이란 대통령과 동승한 일행이 유명을 달리한 데 대해 유가족과 이란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지도자를 잃게 된 이란 국민들이 단합하여 슬픔을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