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정·대 협의회…“여름철 전력수급·저출생 대책 등 논의”

2024-06-17     박일봉 대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기자]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16일, 제18차 고위 당정협의회가 개최됐다. 

당정은 올 여름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기 때문에 철저한 전력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문제 인식을 같이 하고 올여름 전력 수급 전망을 검토하고 전북 부안군 지진 피해, 저출생 대책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의 큰 기대를 안고 출발한 제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및 주요 의사 일정까지 야당 단독으로 결정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국회가 사회 전반의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민생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의 해결에 주력하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지난 4월 선거에 참여했을 것”이라며 “현재 국회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또한 한 총리는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갈등이 심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제22대 국회가 협치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민의의 전당이 되길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정부는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는 오랜 전통으로 다수당이 되는 경우에도 항상 소수당을 존중하고 다수·소수를 넘어서서 국회 모두의 의사를 도출해 내는, 하나의 둥근 지붕 아래에 있는 그야말로 정치하는 곳”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전통 살렸으면 좋겠다”며 “야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간곡한 말씀드리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야당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06년 저출산 예산 처음 신설되고 18년간 천문학적 재정이 투입됐지만, 결과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접근 통해 출산율 저하 추세를 역전시키는 전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철을 맞이해 원활한 전력 수급과 재해 예방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전력 수급과 재해 대응은 국민 안전의 핵심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극단적 상황까지 고려해 여름철 전력 수급에 불안 요인 없도록 만전 기해달라”며 아울러 “전력을 충분히 공급해도 그 혜택 제대로 누릴 수 없는 분들이 있어 노인과 빈곤층 등 폭염에 취약한 국민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국회가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 속히 국회를 정상화하고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서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선 “내일과 모레 의료계 집단 의료 거부가 예고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우려가 높다”며 “아무쪼록 의료계에서 우리 국민들 호소에 귀를 기울여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