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 인성교육 바탕의 취업과 진학 투트랙 달성
'서울형 마이스터 선도학교' 선정…창의적 기술 인재 양성 목표
[시사뉴스피플=김시동기자] 잡은 고기를 주는 대신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자기주도 학습 역시 어느 학교든 지향하는 바이지만, 실천이 가능한 학생을 양성해내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낼 수 없다. 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교장 이명섭)는 서울형 마이스터 고등학교 선도학교로서 자기주도 학습을 바탕으로 한 진학과 기술인재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실무형 기술인을 길러내는 교육과 주변 이웃을 돌볼 줄 아는 따뜻한 미션스쿨이라는 두 가지 특징은 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만의 정체성이다. 이명섭 교장은 박인덕 여사에 의해 1955년, 재단이 설립되면서 시작된 학교 설립정신을 누구보다 충실하게 따르는 중이다. 굳건한 교육 신념을 바탕으로 미래인재가 피어나는 인덕과학기술고의 비전을 공개한다.
2024 서울형 마이스터고 선도학교 선정
“취업+진학=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 공식 만들 것“
서울형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모두 중시하는 학교이다. 현재 인덕과기고의 취업률은 4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진학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작년에는 48%에 달해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동국대학교 및 세종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교에서 훌륭한 입학성적을 거뒀다. 학과별로 취업 또는 진학에 특화된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지원한 덕이다. 이처럼 스마트기계과, 미래자동차과, 도시공간건설과, 실내건축과, 캐릭터디자인과까지 총 다섯 개의 학과가 잘 융합되면서도 각각의 특장점을 갖추고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 체질 개선의 핵심 ‘수업 콘서트’
서울형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핵심과제인 ‘특성화고 체질개선’을 위하여 매년 '수업 콘서트'를 개최한다. 8~9명의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발표하며 그 방식을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교원학습 공동체를 운영하며, 전문 교과와 인문 교과를 융합한 교환학습체를 도입해 융합 교육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사회에 대비해 모든 교사들이 열심히 연수를 받으며, 학교의 교육 질을 높이고 있다.
“우리 학교는 수업자체가 타이트한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취업률이나 진학률이 높은 거죠. 또 만족도 역시 높답니다. 앞서 말한 수업 콘서트 등을 통해서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 니즈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할까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지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학과별 프로젝트 수업’
대학, 고등학교, 산업체, 기관 연계 학생 맞춤형 교육
맞춤형 교육과정으로는 공기업 및 공무원 준비반을, 학과별 맞춤형 학점제로는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글로벌현장학습으로 일본 및 호주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마인드 향상을 위한 해외기술체험교육을 실시한다. 캐릭터디자인과를 확대하고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등 학생 취향에 맞춘 교육 환경을 구축해 관련 분야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덕대학교와 연계해 콘텐츠디자인분야 거점 학교로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약 20~30명의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을 지원하며 노동부 지원 미래유망 고졸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게임 디자인 과정 학원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산업체 연계 과정인 도시공간건설과의 경우에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지원으로 드론 수업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진로 선택 및 실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에서는 별도로 공기업 공무원 준비반과 자율 수능 준비반인 '우공반'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업 의지를 높이고 있다.
한편, 기관과 연계한 과정인 군특성화반도 눈길을 끈다. 국방부와 MOU를 체결해 군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체 학생의 20%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1학년부터 단복을 입고 리더십 교육을 받으며, 군 관련 교육을 통해 부사관 자질을 갖춘다. 고위 군 인사의 강연과 현역 군인의 표창 수여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진학과 취업을 균형 있게 지원한다.
미션스쿨로서의 엄격한 인성 교육과 현대적 교육 환경 조성
“우리 학교는 미션스쿨로서 종교적 행사 없이도 인성과 정서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인성 및 리더십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죠. 특히, 중학교 진학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연 정책과 정신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명섭 교장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인덕과학기술고는 서울형 마이스터 고등학교이면서 인성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미션스쿨이다.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다른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목표를 이루기 어렵기 마련이다. 즉, 미션스쿨인 만큼 예배와 함께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학교는 금연 정책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교내에서 두 번 흡연시 적발되면 퇴학 조치까지 내려진다. 이러한 강력한 정책 덕분에 학교에서는 담배꽁초를 찾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다.
‘교복 잘 입기’ 정책으로 더욱 강화된 인성교육
강화된 인성교육을 보여주는 또다른 예시가 바로 엄격한 교복 규율이다. 학생들은 학교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없다. 개별적인 스타일에 맞춰 편안하면서도 현대적인 교복 정책을 채택했다. 신입생 모집에서도 항상 우위를 유지하며, 학생들은 책임감 있고 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창의력을 견인하는 심화 동아리와 다채로운 문화 체험
다양한 전공 심화 동아리는 인덕과학기술고에 창의적 에너지를 담당한다. 자동차설비, 자동차정비, 자동차 도장 및 제품디자인, 타일 전공심화동아리는 국제 대회에 참여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경쟁력을 강화하였다. 미래자동차과는 수입차 브랜드와 협력해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캐릭터디자인과는 일본 애니메이션 분야 해외 유학을 통해 글로벌경쟁력을 높이며, 건축과 학생들은 대한민국 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하여 상을 수상할 만큼 인덕은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다양한 진로와 꿈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 체험 기회를 극대화고자 한 끝에 작년에는 '삼총사' 공연에 약 100명의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대형 무대에서의 뮤지컬이라는 기회는 학생들에게 단순 연극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죠. 마음을 감동시키는 무언가를 선사한답니다."
31년차 교육인 이명섭 교장의 '솔선수범 교육관'
“기독교 이념이 깃든 인성교육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인재 양성”
이명섭 교장은 31년 차 경력의 기독교 교육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의 인성과 교육적 발전을 꾀하는 교육자이다.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서 인생 목표를 명확히 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길러내는 것이 그의 사명이다.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본인도 솔선수범하는 학교장이기도 하다.
“제가 직접 하지 않으면 선생님들이 따라오지 못하죠. 선생님 본인들이 열심히 노력해 주셔야 학생들도 보고 느끼는 거니까요. 그래서 솔선수범의 정신이 몸에 배어야 된다는 것을 늘 강조합니다. 그래서 저는 교장실 청소부터도 제가 직접합니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진로 선택 그리고 학교의 지원까지. 이명섭 교장이 절대 타협하지 않는 학교 운영 방향성이다. 공립학교와는 다르게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 역시 굉장한 강점이다.
이명섭 교장이 제시하는 뚜렷한 목표를 듣는 것만으로도 의외로 청사진이 완성되는 듯하다. 글로벌 역량에 기독교적 이념 그리고 인성까지 갖춘 미래의 국가적 인재는 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에서 배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