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향
폴 크루그먼 美 프린스턴대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
노벨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은 “크루그먼 교수는 이종(異種)의 연구분야이던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을 통합했다”면서 무역 패턴과 경제활동의 장소에 대한 크루그먼의 분석을 높이 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효과, 전 세계적 도시화의 배경에 자리잡은 추동력 등의 질문에 해답을 제공하는 새로운 무역이론을 체계화했다. 195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크루그먼은 예일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예일, 스탠퍼드, MIT 교수를 지내다 프린스턴대로 옮겨 재직 중이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지냈으며 91년 미국 경제학회가 40세 이하 소장 경제학자에게 주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했다. 경제학자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는 크루그먼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2005년에 이미 예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부동산 거품이 미국의 경상적자를 메워주던 외국 자금 상당 부분을 흡수,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켜 2006~2010년 사이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10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대공황과 비슷하다”면서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금융시스템을 발전시켰다”고 비판했다. 크루그먼은 앞서 94년 <아시아 기적의 신화>라는 논문을 통해 3년 후 닥칠 아시아 금융위기를 미리 경고했다. 지난 6월 한국의 촛불시위가 한창일 무렵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한국민의 저항은 미국 식품위생을 취약하게 만든 ‘정실 자본주의’ 탓”이라며 미 농무부의 규제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도 번역 출간된 <미래를 말하다>(원제 The Conscience of a Liberal)에서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진보주의자임을 분명히 했다. 저서 20여권과 논문 200여편을 발표했을 만큼 다작(多作)인 크루그먼은 수상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향후 연구와 집필활동에 대한 접근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벨상 수상이 나를 너무 많은 축하행사로 끌고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크루그먼은 노벨상 상금으로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7억5000만원)를 받게 된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핀란드의 마르티 오이바 칼레비 아티사리 前 대통령이 선정됐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0월 10일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노벨상 홈페이지에서 아티사리 전 대통령이 여러 건의 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중요한 노력을 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주로 국제연합과 협력해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생을 바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제적인 장기 분쟁을 해결하는 데 특출한 능력을 발휘했다. 우선 1989년에서 1990년까지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나미비아의 독립 달성에 기여함으로써 세상에 평화 해결사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나미비아 독립 문제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 간의 갈등, 코소보 분쟁 등 주요 국제 분쟁의 해결 과정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왔다. 북아일랜드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의 뿔’지역에서도 분쟁 해결사로 활약한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AP통신은 지난해 국제분쟁 중재 전문 비정부기구 ‘크라이시스 매니지먼트 이니셔티브(CMI)’의 이라크 내 종파 간 화해 중재 활동이 시작될 때 아티사리 전 대통령이 “만약 노벨상을 받으면 상금을 CMI 활동에 쓰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나미비아 분쟁을 해결한 이후인 1994년 핀란드 사회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최초 직선제 핀란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노벨위원회는 국제적인 전쟁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그 책임은 당사자들에게 가장 먼저 지워진다면서도 그동안 중재자들에게 여러 번 평화상을 수여해왔으며, 올해 평화상이 뛰어난 국제문제 중개자인 아티사리 전 대통령에게 돌아간 것도 그런 맥락에서 나타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그가 중재해왔던 여러 번의 국제 분쟁 가운데 가장 큰 성과가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아체와 코소보 분쟁을 거론하면서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나미비아 문제를 지목했다.
르 클레지오 프랑스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프랑스 작가인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0월 9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인간성 탐구, 관능적 환희, 시적 모험, 새로운 출발의 작가인 르 클레지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2007년 한 학기 동안 이화여대에서 객원교수로 강의를 한 지한파 작가인 르 클레지오의 대표작은 ‘조서’ ‘사막’등이다. 니스대를 거쳐 1960년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그는 63년 ‘조서’로 르노도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문제작가로 평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80년‘사막’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스 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섰다. 2001년 대산문화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그는 전남 화순 운주사의 풍광을 담은‘운주사 가을 비’란 시를 남겼다. 이후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그는 황석영 이승우 등 한국 작가들과 깊은 교류를 가져왔으며, 한국 영화에 대해 평론을 기고하고 ‘정(情)’이라는 말을 즐겨쓸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기독교 문명에서 비롯된 서구적 틀을 벗어던지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 왔다. 물질문명에 희생되는 왜소한 인간군상을 주로 그려왔으며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메론 제이미 미국 예술가 제1회 양현미술상 수상
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유지를 이어받아 제정된 국내 최초의 국제적 미술상인 제1회 양현미술상에 미국의 예술가 카메론 제이미가 선정됐다. 독일 루드비히 뮤지엄 관장 카스퍼 쾨니히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부관장 캐시 할브라이시는 심사평에서“퍼포먼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회화적 영역 등 다양한 미디어에 걸쳐 있는 카메론 제이미의 예술세계는 현대 대중의 집단적 절박함과 우연적·즉흥적 요소를 탐구한다. 그는 사람들간의 관계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부서진 역사의 조각을 주워 모으고 영웅을 찾는 고고학자와 같은 작업을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무의식이라고 불리는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존재하는 관습에 길들여지지 않은 점을 발견하게 한다”고 말했다. 카메론 제이미는 1991년에서 1994까지 칼 아츠에서 잠시 수학하였을 뿐 스스로 독학한 예술가라 칭할 정도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영상, 퍼포먼스,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작업들로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고 있으며 나아가 서구 문화의 기능장애 현상을 탐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워커아트센터에서 첫 미술관 개인전을 열었으며 MIT LVAC, 휘트니비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 등 유수의 현대미술관과 비엔날레 그리고 필름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재단법인 양현(이사장 최은영)은 양현미술상 수상자인 카메론 제이미에게 상금 1억원과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지원한다.
김진숙 박사 한약제제연구부 부장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은 한약제제연구부 김진숙 부장이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됐다고 지난 10월 7일 밝혔다. 김 부장은 영국 캠브리지대 국제인명센터(IBC)의 ‘2008~2009 탁월한 과학자 2000명’과 미국인명연구소(ABI)의 ‘21세기 위대한 지성’에 각각 선정, 등재됐다. 또 ‘탁월한 여성 지도상’과 ‘미국 명예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해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의 과학 및 공학분야 인물로 등재된 바 있어 올해 IBC, ABI 등재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는‘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장은 한약재 및 한약재 함유물질을 이용한 당뇨합병증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연구사업을 통해 복합처방제인‘KIOM-79’를 개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복합한약제제인 KIOM-79의 당뇨성 항백내장 및 항망막증 효과에 대해 발표, 최고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진숙 박사는 “이번 인명사전 등재는 한약의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앞으로 당뇨합병증 관련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광위 궈메이 회장 3년 만에 中 최고 부자 복귀
중국 대륙 전역에 전자제품 판매 체인점을 갖고 있는 궈메이(國美)그룹의 황광위(黃光裕) 회장이 3년 만에 중국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상하이(上海)에서 활동하는 영국인 회계사 루퍼트 후거워프(Rupert Hoogewerf)가 만든 후룬(胡潤)리스트에 2004년과 2005년 잇달아 1위를 차지했다가 미모의 20대 부동산 재벌 양후이옌(楊惠姸)에게 1위를 내줬던 황광위 회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부동산 가격 폭락의 바람 속에서 이번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황광위 회장의 개인 재산은 430억 위안(약 8조4천억원)으로 평가됐다. 2006년과 작년에 잇달아 1위 자리에 올랐던 부동산 재벌의 상속녀 양후이옌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2위에는 1993년 징화(京華)제관을 설립하고 지난 2005년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에 강철공장을 세운 40대 초반의 두솽화(杜雙華) 회장이 올랐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중국 부호의 서열도 부동산업 오너가 큰 타격을 받고, 그 자리에 전자제품 유통업자와 제조업자가 1, 2위로 떠올랐다. 황광위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 출신으로 17세 때 세 살 위의 형과 베이징으로 무작정 상경, 3만 위안을 꿔서 넓이 100㎡(약 30평) 남짓한 가전제품 판매점을 차린 지 22년 만에 중국 내 가전제품 판매시장의 35%를 판매하는 재벌로 자리를 잡았다.
김윤옥 여사 국제백신硏 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 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지난 10월 6일 오전 서울대 내 연구소에서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갖고 김윤옥 여사를 IVI 한국후원회 제3대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IVI는 어린이를 위한 백신 개발과 도입 촉진을 위해 설치된 국제 연구기관이며 사단법인 IVI 한국후원회는 IVI의 인도적 사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70여명의 국내 저명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주한 외교사절과 IVI 이사진,후원회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각종 백신을 개발해 세계 아동과 빈민의 질병 퇴치에 기여하고 있는 IVI 활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히고 전 세계 국가들도 IVI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또 앞으로 명예회장으로서 전염성 질병을 치료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없도록 IVI 후원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임을 밝혔다. IVI는 한국과 스웨덴 쿠웨이트 등 각국 정부와 빌 게이츠 재단 등 국내외 재단,기업과 개인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한국 정부는 IVI 유치국으로서 첨단 설비를 갖춘 본부 건물과 함께 매년 운영 예산의 30%를 제공하고 있다.
이준호 국내 최초로 행운을 불러오는 티벳왕가의 명견 ‘라사압소’ 반입
최근 국내에서 액운을 쫓아내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개 ‘라사압소’가 밀레니엄 애완견으로 급부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라사압소는 애완견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말티즈나 쉬즈와 비슷한 크기의 실내견으로 원산지인 티벳에서는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주는‘신성한 개’로 귀한 손님에게 감사와 축복의 선물로 보내는 ‘선물용’개 였다. 예로부터 티벳 왕가의 상징은 사자(티벳어로 라사)로, 숫사자처럼 얼굴이 털로 덮힌 ‘사자개’는 훌륭한 경비견 역할을 해 왕가와 사원을 지키는 개였다. 라사압소가 ‘액운을 막는 개’가 된 것도 바로 이 같은 연유에서 비롯되었다. 때문에 라사압소는 외국으로의 반출이 엄격히 규제돼 티벳의 지도자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선물로 사용된 것이 고작이었다. 1920년대 초 영국으로 반입되면서부터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라사압소는 지난 2000년 말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반입되었다. 현재 국내에서 회원 20여명으로 구성된 ‘라사압소 클럽’이 생기는 등 ‘새천년’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라사압소는 강아지 한 마리 몸값이 300만원선이다. 라사압소를 국내 처음 소개한 제일농장(017-335-0648
)의 이준호 대표는 “라사압소는 체구는 작지만 큰 개처럼 당당하고 낙천적인 기질을 가진 개”라며 “귀엽고 복스러운 외모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