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時評] 미국 대통령 선거, ‘카말라 해리스’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

2024-09-24     진태유 논설위원
[사진=본지 진태유 논설위원]

[시사뉴스피플=진태유 논설위원] 9월 10일, 해리스-트럼프 TV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의 후보사퇴로 인해 갑작스러운 대통령 후보가 되었지만 준비부족으로 대선 공약계획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곤경에 빠뜨리는 개인기를 발휘했다. 

다음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의 토론은 해리스 후보가 자신을 반대하기 위한 속임수였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대통령은 미국국민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갖게 했고 민주당 진영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해리스 후보는 먼저 트럼프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이에 트럼프 후보도 손을 맞잡았다. 지난 6월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가 토론 전후로 악수조차 나누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토론 초반부터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의 공화당의 정상을 벗어난 이기주의를 부각시키면서 자신의 토론 전략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화당의 질 낮은 선거운동과 세계의 독재자들 만이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카말라 해리스 부대통령은 2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보좌하던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내 보이며 극적인 정치적 위상변화의 길을 선 보였다. 

트럼프와의 파국적인 논쟁 끝에 7월 21일 대통령 선거 레이스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의 결정은 실제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대중적 인기가 없던 부통령을 민주당 진영의 사랑받는 후보로 변모 시켰다.  

특히 미래 지향적인 자발적인 그녀의 연설은 많은 군중을 몰고 다니게 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9월 10일의 토론에서 이 변모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사실 갑작스럽고 초유의 정치일정의 조건들은 해리스 부대통령이 그의 입후보에 모든 의미를 부여할 예비선거에서 전통적으로 신중하게 숙고한 정치 프로젝트(공약)를 개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여의치 않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그녀는 정책관련 질문은 대체로 회피하려 하고 정치적 목표와 방법에 대해서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정책적 질문에 대한 해리스 후보의 대답이 유권자들을 짜증나게 하거나 종종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록 현재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많은 서방국가 정부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기도 한 경제부문과 이민문제에 대해서 그녀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녀가 3년 반 동안 소속된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도 부담이 되고 있다.  

성공적인 선거운동의 시작, 연방정부와의 대통령 입후보 임명협약 및 희망적인 첫 번째 토론 이후, 해리스 부대동령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동성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희망적인 토론이 11월 대선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여론조사에서도 주요 주(州)들에서 대선 경쟁이 특히 불확실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그의 나이와 신체적 한계 때문에 패배할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선후보를 스스로 사퇴함으로써, 민주당은 부담을 덜면서 안도감을 가지고 해리스 부대통령을 ‘대통령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해리스 부대통령은 완전히 둘로 갈라진 나라에서 몇 안 되는 중도층을 향해 자신의 확고한 정치철학과 신뢰할 수 있는 정책안을 선보이고 설득하여 공감을 얻어야만 여전히 불확실한 대선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