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

2024-10-11     한장선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시사뉴스피플=한장선 선임 기자]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회원국들이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2024년 10월 10일 라오 인민민주공화국 비엔티안에 모였다.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0일(현지시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측은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한-아세안 협력의 확대와 발전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서 35주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수립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올해로 3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윤 대통령,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사진=대통령실)

한·아세안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안보·경제·사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보 분야에선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한국의 아세안에 대한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지원도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선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아세안 국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 등이 추진된다. 사회 분야에서는 한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아세안 출신 학생 4만명에 대한 연수 사업을 추진하고, 이공계 첨단분야 장학생 초청사업도 발족한다.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자유 증진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담겼다. 한·아세안은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정, 안보, 안전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른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 확인한다’,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증진한다’는 문구를 공동선언에 담았다. 남중국해는 아세안 지역의 주요 해상 교통로다. 중국의 군사 활동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