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보도> 대순진리회 법정관리로 정상화 되는가

파행운영과 갈등 겪어온 대순진리회, 대법원 판결로 내분 종식되나

2008-12-02     김연균 기자
대순진리회의 법정다툼 및 파행운영이 계속되어 온 지 10여년째다. 지난 1996년 1월 23일 종단 대순진리회 박한경 도전이 후임 도전을 지명하지 않은 채 화천한 것이 그 원인. 박한경 도전의 화천 후 도전의 진영을 영대에 봉인하는 문제로 종단 내에 갈등이 크게 생겨 1999년 7월 전 종무원장 경석규 씨를 추종하는 세력과 천안 방면 대표자 이유종 씨를 추종하는 세력으로 양분되고 그 후 여러 방면으로 분열되는 등 내분이 심화된 것이다.

대순정도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남옥자)는 지난 10여년간 종단을 어지럽혀 온 대순진리회의 법정다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대순진리회의 법정 다툼 및 파행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개혁추진위의 노력으로 지난 4월에는 고등법원 판결로 임시종무원장을 법원으로부터 선임받기도 했지만 기존 세력들은 여전히 이를 인정하지 않는 등 그 파행과 갈등은 여전하다. 개혁추진위원회는 더 이상 이유종, 정대진씨 등의 비위를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추진위의 남옥자 위원장은“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기득권만 지키려는 이유종, 정대진 진영의 태도는 변해야 한다”며“고등법원의 판결 결과에 대해 전국의 도인들도 알아야 하고 종단이 투명성 있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내 유일의 민족종단인 대순진리회
지난 10여년간 종단 내 파행운영과 갈등으로 인해 대순진리회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그러나 대순진리회는 구한말 1871년에 태어난 강증산을 구천상제(하느님)로 신앙하는 종교로 100여년을 국내 유일의 민족종단으로, 강증산을 구천상제로 해원과 상생을 핵심으로 실천함으로서 지상에 낙원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대순진리회는 강증산에 이어 정산 조철재, 도전 우당 박한경으로 그 종통이 계승되어 왔다. 신성과 불, 보살들의 청원을 받는 위치에 있는 삼계의 대권을 주제하는 하느님인 증산이 김제 운평 동곡마을에 동곡약방을 설치하고 그곳을 중심으로 구세제민의 도를 펴면서 지상에 인존시대를 약속했다는 대순진리회의 사상은 미래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되도록 공사를 했다는 점에서 동서고금의 어느 종교나 사상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선진적이다. 특히 해원과 상생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대순진리회는▶마음을 속이지 말라 ▶언덕을 잘 가지라 ▶척을 짓지 말라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남을 잘되게 하라는 5가지 훈회와 ▶국법을 준수하며 사회도덕을 준행하여 국리민복에 기여해야 하고▶ 삼강오륜은 음양합덕 만유조화 차제도덕의 근원이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부부 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룰 것이며 존장을 경례로 섬기고 수하를 애휼지도하고 친우간에 신의로써 할 것 ▶무자기는 도인의 옥조니 양심을 속임과 혹세무민하는 언행과 비리괴리를 엄금함 ▶언동으로써 남의 척을 짓지 말며 후의로써 남의 호감을 얻을 것이요 남이 나의 덕을 모름을 개의치 말 것 ▶일상 자신을 반성하여 과부족이 없는가를 살펴 고쳐 나갈 것 등 5가지 수칙을 도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훈회와 수칙으로 삼고 구호자선사업, 사회복지사업, 교육사업 등을 3대 종단사업으로 규정하고 어느 종교보다 사회봉사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도전 박한경의 화천 후 종단의 파행운영 계속돼
지난 100여년간 국내 유일의 민족 종단으로서 사회에 귀감이 될 정도로 활발한 사회봉사사업을 펼쳐온 대순진리회는 1996년 1월 23일 도전 박한경의 화천 이후 종단 내 갈등과 분열이 시작됐다. 1997년 7월 경석규 전 종무원장을 추종하는 세력과 천안 방면 대표자 이유종 씨를 추종하는 세력으로 양분된 것을 시작으로 대순진리회는 이후 여러 방면으로 분열되는 등 내분이 심화됐다. 경석규 전 종무원장은 종단의 도전인 박한경의 처남으로 1969년 박한경에 의해 종단의 종무원장으로 임명돼 종단의 도헌이 제정된 이후에도 그 직을 유지하면서 사업자 등록과 부동산 등기부 등 공적 장부상 종단의 대표자로 등재돼 왔다. 이유종 여주본부도장 원장은 1995년 8월경 각 도장의 원장을 박도전이 새로 임명하면서 맡게 됐다. 박한경 도전은 이유종 원장으로 하여금 성금관리 등의 관리를 맡겼다. 2000년 8월 17일부터 이들 경석규, 이유종, 정대진, 윤은도 씨 등은 각각 종단 대순진리회의 대표자라고 주장하면서 법원에 대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서로가 종단 대표임을 주장하며 지속되어 온 법정 투쟁에서 2006년 12월 대법원에서는 최종적으로 어느 누구도 종단을 대표할 권한이 없다는 취지로 판결선고해 확정했으며, 지난 2008년 4월 서울고등법원에서 남옥자 선감이 임시 이사신청을 하여 추천한 변호사 박선주 씨를 임시종무원장으로 선임결정했다. 개혁추진위는“후임 도전을 지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도헌과 도법에 준한 총회를 통해 종무원장을 선정함이 바람직하지만 도전 박한경이 화천하시자 이유종, 정대진 씨를 비롯한 각 방면 책임자들은 자기들만의 욕심과 판단으로 권익을 위하여 종단산하 재산을 증여형식으로 명의이전 하는 등 인화 단결을 못하고 법적 투쟁으로 종단 내 사분오열의 분규를 가져왔다”며“이는 전경에 의한 대순지침, 훈시 등 도헌 도법을 무시하고 생전시 임명한 것을 무기삼아 연운관계를 운운하며 상제님과 도인을 사도인화 한다면서 도를 닦는 도인들이 스스로 사도화하여 대도의 정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증산 종교의 교세확장과 현대화를 이룩해 낸 장본인인 도전 우당 박한경은 성(誠), 경(敬), 신(信), 삼법언(三法言)과 안심(安心), 안신(安身), 이율법(二律法) 등의 훈회와 수칙 등을 실천수행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특히 의료법인인 동두천 제생병원과 고성 제생병원 건축현장에서는 임종시까지 지휘.감독하는 등 열정을 보여 왔으나 도전의 화천 이후 이 사업들은 10여년간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개혁추진위는“동두천과 속초의 제생병원은 강남 삼성병원과 같은 훌륭한 조건을 전부 갖추고 있음에도 10여년 간 마무리 공사를 하지 않아 방치해놓고 있다”며“천안방면 사람들이 병원 앞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숙소까지 만들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고법 판결도 법정 대립 당사자들은 인정하지 않아
대순진리회의 교리는 음양과 오행의 상생 조화로 천지만물이 개창되고 우주의 이기원류에 준한 상생신앙이다. 대순진리를 종지로 삼고, 윤리도덕을 숭상하고 무자기를 근본으로 하여 인간개조와 정신개벽으로 포덕천하하고 구제창생하며, 보국안민과 지상천국 건설을 이룩하는 것이 곧 대순진리회의 목표다. 대순정도개혁추진위원회의 남옥자 위원장은“도전님께서 화천하신지 10여년 동안 윤리도덕을 제일로 숭상하고 도인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훈회와 4가지의 강령과 수칙 5가지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무자기를 근본으로 삼아야 할 도인들이 현실을 망각하고 세 분 상제님들의 뜻에 거슬리는 비위가 이어지고 있다”며“이를 정화하고 대순의 진리사상을 만방에 떨치게 하기 위해 개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숭고한 민족의 신앙심으로 새로운 종중의 기치를 드높이는 것이 위원회의 최종 목표”라고 위원회의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박한경 도전의 화천 이후 대순진리회는 분규가 심해지고 자신의 욕심으로 종단 재산을 명의 이전, 신도들에 대한 과다한 헌금 요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활동으로 학비를 헌금으로 내도록 하는 등의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종단 내 지도자의 부재로 10여년을 법정다툼과 파행운영을 거듭해 온 대순진리회에 대해 지난 4월 고등법원은“도전 박한경이 1996년 1월 23일 후임 도전을 지명하지 않은 채 사망하자, 경석규 및 이해관계인들을 비롯한 사건 본인 종단의 도인들 사이에 종단의 법률상 대표자 겸 업무집행자에 해당하는 종무원장이 결원인 상태라 할 것이다.(...중략...) 위와 같이 사건 본인 종단의 성금, 부동산 등 재산에 관하여 사건 본인 종단과 각 방면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개연성이 농후하여 이에 대한 사건 본인 종단의 적절한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중략...) 따라서 위와 같이 사건 본인 종단의 법률상 대표자 겸 업무집행자인 종무원장이 결원임에도 조속한 시일 내에 선임될 것으로 보이지 아니하고, 그 결원 사태가 장기간 지속됨으로써 사건 본인 종단의 조직과 재산관계 등에서 분쟁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염려가 현저하다고 인정되므로 민법 제 63조에 정한 바에 따라 사건 본인 종단을 법률상 대표하고 업무를 집행할 임시 종무원장을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하면서 박선주 변호사를 후임 종무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임시 종무원장으로 위임했다. 개혁추진위원회의 남 위원장은“수차례에 거쳐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어 온 대순진리회 법정 다툼에 대해 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그러나 작금의 현실 상황도 인륜의 윤리와 도덕의 도리로써 정도의 길을 인도하여야 할 도인들이 속세의 잣대로도 차마 다루기 힘든 비행과 아집을 일삼고 있으니 이는 포덕천하하고 구세제민하며 세계인류평화에 공헌해야 할 대순진리 사상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그간 수차례 법정 다툼이 있었던 과정에서 지난 4월의 판결은 너무나도 현명하며 당연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개혁추진위는“법정다툼이 10년 넘게 이렇게 끌어온 것도 종단의 주인이 없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기도 하지만 대순의 임원들 잘못이기도 하다”며“도전님의 화천 후 임원들의 큰 모임도 없었다.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종단을 개혁하고 바로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법원의 판결 이후 사태 수습 국면에 들어갈 듯
종단 내분으로 법정까지 가게 된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했던 신도들 역시 지난 4월의 고등법원 판결을 반기는 눈치다. 남옥자 위원장은“지난 4월 고등법원 판결 결과를 접한 전국 대순진리회 도인들은 내면적으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외면적으로는 담담한 표정으로 하루 속히 대법원의 판결과 동시에 안정을 원하고 있는 듯 하다”며“법정 대립 당사자들을 제외하고는 참으로 도인이나 신도들은 도심이 깊고 신심이 돈독하여 어느 종교의 신도와 비교할 수 없는 진정이 깃들어 있다. 이유종, 정대진 씨 등 법정 대립 당사자들은 이미 결정된 법의 판결을 존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본 개혁위원회에 협조하여 대순진리 정상화에 적극 동참하여 만수도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수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법원으로 넘어간 임시이사선임신청건에 대하여 고등법원의 판결 결과를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개혁추진위는 고등법원의 판결 승소를 기점으로 종단 내 세력 통합을 위해 흩어져 있던 종단 내 도인들의 뜻을 점진적으로 융합하면서 상황 수습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대법원 판결 이후 많은 도인들의 호응과 동참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해 기본 인성교육, 선을 중시하는 종단의 취지에 맞춰 바르게 마음 놓고 수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남 위원장은“기존 기득권 세력들은 막강한 돈과 권력층을 통해 임시종무원장을 무시하고 개혁추진위를 비방하는 등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다”며“모든 일을 굳건히 진행하고 종단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뚜렷한 명분과 확고한 정의가 있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추진위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 종단 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개혁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계속된 법정다툼으로 표류해왔던 교육, 의료사업 분야, 사회봉사 등 대순진리회에서 추진하고 있던 각종 사업들을 하나씩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법원의 판결 이후 새로이 선임될 후임종무원장에 대해 개혁추진위는“후임 종무원장은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듯 순리적으로 나타나리라 본다. 선견지식과 예지적 통찰력을 가진 사람으로 진리를 규명하고 인류를 바르게 지도하는 힘을 내포한 구명자로 말이다”라며“누군가 정해져 선출된다는 개념보다 천운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인덕과 선견지명 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위원장은“대순진리회가 은폐된 종교집단으로 비춰지는 사회적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가장 먼저 투명한 언론보도를 통해 국가와 사회로부터 공존하면서 개방화된 종교로 전 도인이 대순진리회 도헌 도법에 의하여 더불어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독단적인 체제를 정화하고 사회 저명인사 등을 동참시켜 지원을 구함과 동시에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도인들의 복지증진과 향상 발전에 기여하면서 모든 체제와 시스템이 현대적 틀에 맞게 혁신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위원장은“민족적 정신을 반영하는데 대순진리회의 큰 의의가 있다. 외부에서는 종단의 폐쇄성 인식을 가질 수 있는데 헌금을 무리하게 요구한다거나 하는 등 잘못되고 부족한 점도 있었다”며“이것을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 모범을 보여주는 종단으로 바꿔나가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헌금 등을 공개한다거나 쓰임새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무리한 성금을 받지 말고, 거리포교 금지’등의 내규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족종교 되살리는데 국민의 관심 있어야
다른 나라에서 전래된 기독교, 불교, 유교가 외래 종교인 반면 대순진리회는 유일한 한국적 전통 민족 종교다. 천지인의 삼계를 대순하고 깨우친 구제창생의 진리에서 연유된 대순진리회는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4가지 진리로써 그동안 교육사업, 의료사업, 봉사활동 등 대순진리회가 우리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지대하다. 특히 러시아 연해주 아그로상생 농장은 상제님의 구제창생 공사를 예시한 바를 실천 수행하는 공사로, 인류 사회에 굶주리는 사람에게 식량을 제공해 기아를 면하게 하는 큰 성과 중 하나로 종단 내의 문제를 초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가 여타 종교보다 교육, 의료, 사회봉사 사업 등 훌륭한 기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난 10년간 지속되어 온 법정다툼으로 인해 낙후된 부분이 많다. 대순정도개혁추진위원회는“대순진리회와 관련된 단체들은 그 규모가 크지만 끊임없는 법정다툼으로 분당제생병원을 제외하고 동두천제생병원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인프라들이 현재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개혁추진위의 남옥자 위원장은“거리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고액의 현금을 유도하고 포교활동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특히 지난 4월 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법정 대립 당사자들은 속죄할 줄 모르고 이를 알아야 할 도인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판결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위원장은“종단 대순진리회를 정도로써 투명하게 개혁해야 하고, 민족종교를 되살리는데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10여 년간의 법정다툼으로 얼마나 국가적 낭비와 사회적 고통이 심했었는가? 아무쪼록 말끔한 마무리로 정상화되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NP

다음은 대순진리회에 피해를 당한 분들의 사례를 모아보았다.

사례 1) 딸의 망가진 인생을 돌려주세요
경남 김해시 정희숙씨. 대학 4학년이였던 딸은 부모의 말이라면 한번도 거역한 적 없던 착실한 학생이었다. 졸업을 앞두고 일본 유학을 요청. 평상시 얌전한 딸이었기에 320만원을 주면서 무사히 다녀오기만을 빌었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자 딸을 찾기 시작. 친구에게서 대순진리교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가정주택으로 위장한 대순진리회 포교소를 찾아가 딸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대순진리회피해대책위원회라는 모임에 참여, 여러 가지 대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던 중 딸에게 연락이 왔다. 하지만 오히려 더 이상 자신이 있는 곳에 항의를 하지 말아달라는 말 뿐. 더 이상 딸을 방치할 수 없어 그곳에 인분을 덮치고서야 딸을 찾을 수 있었다. 그 후 포교소에 가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자해를 시작했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딸을 보면서 죽음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무언가에 홀린 듯한 딸의 눈동자가 제일 힘겨웠다고 한다. 그 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딸은 직장생활도 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서울로 직장을 옮긴 딸은 월급 전부를 대순진리회에 바치고 있었고 심지어 술집에서 일하면서까지 월급의 전부를 바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창 꽃다운 26살의 딸의 인생이 이처럼 망가지고 아픈 것은 과연 누구 때문일까? 정희숙씨는 다시 한번 탐욕으로 인륜을 저버리게한 대순진리회의 그릇된 행태에 대해 분노를 표출 했다.

사례 2) 딸을 찾아주세요
심정자씨의 딸은 세무회계학을 전공한 재원이었다. 공부에 욕심이 있어 편입할 예정이었던 딸은 어느 날 친구의 노트북을 망가트려서 보상해줄 300만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녀는 한치의 의심 없이 돈을 주었다. 그후 딸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이유를 몰라 딸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던 찰라 딸은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 대순진리회 포교소에 들어간 것이다. 그녀가 청와대나 문화관광부 등에 민원을 넣는 등 노력을 할 때 딸이 돌아왔지만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다. 정신과 병원에 입원을 시켰고 의사에게 들은 말은 더 놀라웠다. 딸이 아주 사납고 무엇에 쫓기는 것처럼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치료가 8개월이 지나자 점차 누그러진 딸은 다시 직장생활을 착실히 해나갔다. 3년이 지난 후 딸의 월급을 확인해봤다. 텅텅 비어있는 통장에 대해 딸에게 월급의 행방을 묻자 자신을 믿으라는 말뿐이었다. 그 후 딸은 또 다시 행방불명이 됐다. 그녀가 모아둔 통장도 함께 없어졌다. 대순진리회를 찾아가 딸의 행방을 묻자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 했다. 현재 딸은 간혹 전화만 올뿐 행방이 묘연한 상태. 심정자씨는 이렇게 말한다.“오만가지의 거짓말로 일관하고 사람을 조정해 돈을 갈취하며 돈벌이로만 취급하는 대순진리회가 정말 종교일수 있냐고…”

사례 3) 피해를 직접 당한 대학생
K대학교 재학중인 학생. 지난 1월 전역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에게 어느 날 길거리에서 한사람이 다가왔다. 대학생이라는 위치를 잘 활용해 자기개발에 좋은 책과 수련법을 소개하고 싶다는 말로 유혹해 결국 대순진리회로 유인했다. 그렇게 1달이 지나 선감(대순진리회 수뇌부 직책)과 임원들이 대학생을 불러 수련과 대순진리회의 법도를 이유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집안에 액을 없애야한다는 이유를 들어서 대학생 부모의 돈까지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그 액수가 무려 3~4,000만원이다. 가져올 수 없다고 하자 수뇌부들은 대놓고 시나리오를 만들기까지 했다. 친구의 천체망원경을 분실하게 돼서 보상해야한다고 부모한테 말하라는 것이다. 또 이것저것 방법이 없을 때는 사채업자를 지인이라고 소개해놓고 공증을 받은 후 돈을 빌려 내놓으라는 식이다. 이렇게 그들은 금품을 갈취한 후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게 했다.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어떻게든 돈을 요구해 갈취하는 행위가 올바른 종교 활동인지 정말 되묻고 싶다.

최근 대순진리회의 불법적인 길거리 포덕 및 과도한 성금 모집과 관련한 안티카페들이 속속 생기면서 그 동안 음성적으로 이루어진 대순진리회의 그릇된 행태들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개혁을 통해 피해자를 구제하고 민족종교로서 거듭나기 위해 전국의 피해자 및 수도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대순정도개혁추진위원회(www.newdaesoon.or.kr) 피해사례 접수처 02-597-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