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진 충북 충주시

2025-02-10     정이안 기자
7일 새벽 지진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 (사진=기상청)

[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7일 오전 2시 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피(P)파를 자동분석해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통해 3분 뒤 3.1로 조정했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진도다.

기상청이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하면서 새벽 시간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현 규정상 진도 3.5 이상인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엔 안전안내문자가 보내진다.

애초 추정된 지진 규모로 계산하면 충북과 강원의 최대 진도(한국형 메르칼리 진도)는 5, 경기는 4, 경북·대전·서울·세종·인천·충남 등은 3이 된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이고, 진도 4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다.

다만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행정안전부에 접수된 지진 유감 신고는 23건으로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 등이었다.

한편 한반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9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에서 규모 3.1 지진이 일어나고 약 90일 만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7건의 지진 가운데에선 가장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