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장준용 구청장 “기본이 경쟁력, 행복한 동래 만들기 척척”
-자치단체중 최초 사랑의열매에 3억 원 기부 -동래구청 신청사, 구민과 소통의 창구 -안전한 도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구민과 소통하며 불편 사항을 개선하겠다.”
부산 동래구청(구청장 장준용)은 동래구민의 오랜 숙원있었던 신청사 건립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 인터뷰를 가진 장준용 구청장은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구민과 소통하며 불편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신청사는 동래구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먼저 접근성으로 정문 출입구를 동래구의 교통 중심지인 동래역 방향으로 만들었다. 구민들이 많이 찾는 민원여권과나 토지정보과, 일자리정보센터를 1층에 뒀다.
2층은 동래구민들을 위한 300석 규모의 동래홀이 위치한다. 편안한 극장식 좌석으로 각종 행사나 세미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대관시설인 뚜기실과 뚜미실도 두고 있다. 3층은 디지털 교육 장소인 정보화 교육장이 위치, 이곳에서 컴퓨터 기초, 키오스크·스마트폰 사용 등을 배울 수 있다.
9층은 다목적회의실과 구내식당이 있다. 이곳은 유리 천장과 가운데 보이드(VOID) 공간으로 신청사 내부를 환하게 비추어 개방감을 주고 있다.
동래구청 신청사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미술작품을 청사 다목적홀, 로비 등에 설치한 것. 또한 유적전시실을 만들어 청사 건립 중 발견된 유물들을 구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청사 광장에는 푸른 녹지 공간과 작은 연못이 있으며, 동래읍성 성벽이 있었던 곳임을 알 수 있게 돌과 잔디로 포장해 전통과 역사의 도시임을 느낄 수 도 있다.
장준용 구청장은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새 청사에서 더 친절하고 신뢰받는 행정, 신속하면서도 세심한 행정을 실천하겠다”며 “구민이 주인인 동래구청을 편안하게 찾고, 불편한 사항을 적극 건의해줘서 다함께 잘 사는 동래구청을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다음은 장준용 구청장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지자체단체장 중 전국 최초 사랑의열매에 초고액 3억 원을 기부 약정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 (사)부산장애인부모회, 참사랑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참사랑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지니장애인 주관보호센터, 부산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동래구 장애인 활동지원센터 등에서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구청장에 뜻을 둔 것도 구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의 일환으로 월급을 모아 퇴임 때 동래구민을 위해 기부할 생각이었고, 한 방편이 아너 소사이어티다.
구민이 더 살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동래구, 교육과 문화, 여가를 즐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구청장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이며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월급을 매년 모아 기부할 예정이다.
Q. 새벽마다 동래구를 돌며 청소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솔선수범함도 좋지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 ‘기본이 경쟁력’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관내 깨끗함이다. 동래구를 찾는 외부인들에 보여지는 첫 인상도 깨끗한 환경에서 비롯된다.
사실 처음 매일 새벽마다 청소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각 주민센터 동장님과 공무원들 또한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월 꾸준히 청소하면서 달라지는 동래구의 모습을 봤을 것이다.
동래구는 매월 꾸준히 청소하는 날 행사를 열어서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고 있다.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나 일회용 컵들을 수거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총 25회의 동래구민 청소하는 날을 개최했다. 직원들과 지역의 봉사단체들이 쓰레기 줍기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 동래구가 전국 최고의 쾌적한 도시라 자부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몇 차례의 폭우에도 동래구에 큰 피해가 없었던 건 바로 평소 깨끗이 청소한 결과라 자부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정화 문제에 참여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동래구민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Q.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은 무엇이 있나.
▼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갈 예정으로, CCTV통합관제센터를 신청사로 이전해 재난상황실과
연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수민지구 우수저류시설을 준공하고, 자연재해위험 개선 사업과 수민배수구역 정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온천천 인명구조함과 수영강 자동차단시설 설치로 하천 사고를 예방하고, 빈집 정비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명륜1번가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거점 조성, 온천장 활성화와 온천도시 지정 준비로 지역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청년들의 지역 이탈을 막기 위해 ‘청년정책 5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어울림센터를 중심으로 청년층의 소통과 연대 강화를 지원하고, 취·창업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자격증 응시료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다.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재취업 및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모든 세대가 행복한 동래를 만들겠다.
교육과 보육도시 동래구를 위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운영과 디지털 스포츠단 육성,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장애친화적 교육으로 모두를 위한 학습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외에도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과 온천천 놀이터와 쉼터 조성 등을 통해 행복한 동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Q. 끝으로 동래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올해는 동래구 신청사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뜻깊은 해로, 보다 가깝게 구민들에게 다가고자 한다.
새로운 공간은 단순히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곳을 넘어, 구민과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며 문화를 나누는 열린 장소가 될 것이며, 많이 방문하시어 신청사가 제공하는 편의와 가치를 경험하시길 바란다.
2025년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다. 푸른 뱀은 성장, 지혜, 그리고 유연한 변화를 상징한다. 올해는 이러한 상징처럼 동래구가 더 큰 발전과 번영을 이루고,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지혜와 통찰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구민 여러분 곁에서 최선을 다하며 더 나은 동래구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