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전격 사임…“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

2025-05-07     이수민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국무총리실)

[시사뉴스피플=이수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월 1일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가적 위기와 혼란 속에서 “더 큰 책임을 지기 위해 중책을 내려놓는다”는 고뇌의 결단이었다.

한 총리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국민의 고통과 혼란을 누구보다도 가슴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1970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50년 가까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일꾼으로 일했다”며 “부족한 저에게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국익을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어떤 변명 없이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계속해서 번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