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첫 통화…“양국 만족할 조속한 합의 노력”

2025-06-09     손영철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대통령실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화는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미 간 관세 협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한미는 특별한 동맹”이라며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등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대면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통화가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며, 양 정상이 대선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경험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은 각자 겪었던 암살 위협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며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또한 골프 실력을 언급하며 가능한 시기에 동맹 강화를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으며, 이 대통령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모자를 선물받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을 표하며 “높은 명성을 가진 이 대통령을 곧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통화가 “한미 관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물론,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