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빌리티, 식음료 로봇배달 상용화
[시사뉴스피플=이수민 기자]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뉴빌리티(대표 이상민)가 모바일 식권 플랫폼 1위 기업 현대벤디스의 파트너사로 선정돼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를 정식 공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뉴빌리티는 도심형 배달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입된 서비스는 현대벤디스의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과 연동된다. 임직원들이 식권대장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Newby)’가 근무동 입구까지 직접 배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식권대장의 합배송 기능을 활용해 여러 주문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높다.
‘뉴비’는 최대 시속 7.2km로 주행하며, 전면부에 눈 모양의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친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라이다 없이 카메라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멀티카메라 기반 V-SLAM, 센서퓨전, AI 객체 인식 등 뉴빌리티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뉴빌리티는 이미 인천 송도, 판교, 강남 등에서 도심형 배달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며, 2024년 기준 누적 배달 건수는 1만 건을 돌파했다.
현대벤디스는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커피 배달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식 도입을 결정했으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율주행 로봇의 제조와 운영 역량을 모두 갖춘 뉴빌리티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햄버거, 샌드위치 등 다양한 F&B 업체와 협력해 서비스 품목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 경험이 필수”라며 “이번 현대벤디스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병원, 요양원,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도 뉴비가 활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